"남북-북미대화 동시다발 이뤄져 북핵 문제 평화적 해법 전기돼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남재균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북 제안을 적극 환영한다”며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이는 평창올림픽의 가장 큰 성과로 기록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추 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대화에 이어 북미 대화의 물꼬도 터지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평창’ 이후에 대한 철저한 준비도 당부했다. 추 대표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를 통해 전해진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에 대해 문 대통령이 즉답 대신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 나가자’고 답한 것과 관련 “한반도 문제 해결에 대한 ‘잘 준비되고 일관성 있는 태도’를 보여준 것”이라며 “나라 안팎에 이견과 우려도 있을 수 있지만 ‘평화는 대화로부터 오는 것’이고, ‘평화를 원한다면 대화를 반대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의미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며 “또한,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 북핵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해법의 전기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과 대결의 긴장 속에 한반도와 5000만 국민의 운명을 맡겨둘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분명한 입장이다”면서 여야의 초당적 협조를 당부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평창에서부터 불고 있는 화해와 화합의 훈풍을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까지 이어지게 하는 과제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남북간 화해 국면의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게 됐다”며 “한편으로는 북한이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긴장완화와 평화 정착에 어떤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 보다 전향적인 자세 또한 보여야 할 것이다”고 주문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북한의 제안에 대해 신중하면서, 한미는 물론 중국, 러시아 등을 고려한 다각도의 검토를 통해 결론을 내야 할 것이다”며 “그러면서도 문재인 정부가 집권 후 튼튼하게 다져온 국제사회와의 돈독한 신뢰자산, 한미동맹의 튼튼한 울타리 안에서 적극적 한반도 운전자론을 실행에 옮길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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