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방송센터·미디어 레지던스·관동하키센터 등 최고 수준 철강재 적용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국제방송센터(IBC)) 전경. 사진=포스코

[민주신문=이승규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오늘 9일 개막식을 갖고 공식 개최되는 가운데, 철강부문 공식 파트너사인 포스코의 전방위 지원이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16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후원 협약을 맺고 공식 파트너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국제방송센터와 미디어 레지던스, 관동하키센터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설계하며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지원에 나선 바 있다.

또한 21개 종목 중 20개 종목의 장비에 철이 사용된다는 점을 착안해 철의 열기가 선수들의 열정으로 승화되고 다시 그 열정이 세상에 퍼지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이번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철의 대제전임을 알리고 있다.

포스코가 자랑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재가 동계올림픽 주요 시설물에 적용돼 인프라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특히 자사의 월드프리미엄 제품을 대거 적용해 내구성과 안정성 향상은 물론 환경 친화적 올림픽 개최를 이끌었다는 평이다.

지난해 4월 준공한 국제방송센터는 내부 기둥과 보에 고강도 소재로 만든 빌트업(용접제작) H형강과 내화 기둥부재 등 철골 구조로 설계됐다. 빌트업 H형강 ‘Pos-H’는 건물에 요구되는 구조적인 조건에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부재의 높이와 두께 등의 맞춤 설계가 가능한 구조용 부재다.

때문에 종전에 정해진 두께와 사이즈로만 공급되던 열간압연 H형강에 비해서 보다 효율적인 구조성능 확보와 함께 과다한 자재 사용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기둥을 얇은 강판으로 둘러싼 건식 내화 클래딩 공법을 적용해 기존 내화 페인트 도포 방식보다 공사기간 단축과 더불어 뛰어난 내화 성능을 확보했다.

전 세계 기자들의 숙소로 사용되는 미디어 레지던스 역시 300개 객실 전체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이동형 유닛 방식으로 일반 콘크리트 건설 기간보다 18개월 단축시켰다.

아연, 마그네슘, 알루미늄 등이 도금돼 일반 아연도금 강판보다 5배 이상 내부식성이 강한 포스맥(PosMAC)을 섬유 질감이 느껴지도록 특수 프린트해 욕실과 벽체의 외장재로 적용해 반영구적인 내구성과 함께 예술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알루미늄-아연 도금강판인 알자스타(ALZASTA)는 반짝이는 스팽글 무늬와 질감이 나게 표면처리를 하여 방화문과 배관함, 복도에 적용했다. 욕실내부에는 거울수준의 선명한 반사율을 가진 스테인리스강인 포스에스디(PossSD)를 적용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동형 유닛 방식은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동계올림픽처럼 사용 후 철거가 불가피한 시설물에 적격이다”라며 “미디어 레지던스는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 이후 다른 지역으로 옮겨 호텔이나 기숙사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스하키의 역동성과 동해의 파도, 바람의 흐름을 모티브로 ‘동해 파도, 하키 역동성(ICE WAVE)’이라는 콘셉트로 설계된 관동아이스하키 경기장에도 포스코의 기술력이 숨어있다.

관동하키센터의 모든 외부 벽면에는 내식성과 함께 우수한 표면과 높은 강도를 가진 포스코 스테인리스강 329LD가 적용됐다. 최적의 두께를 산출하는 구조해석 솔루션도 함께 제공해 설계보다 두께를 25% 줄였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계기로 월드프리미엄 제품과 솔루션을 하나로 묶어 주거용, 산업용 등 다양한 패키지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 및 확대 적용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미디어 레지던스에서 우수성이 확인된 이동형 유닛 솔루션 등을 베이징올림픽은 물론 세계 스포츠이벤트에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 8월 평창 동계패럴림픽 장애인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에 철강 신소재 기술력이 집합된 ‘경량 썰매’를 직접 제작해 기부하기도 했다. ‘경량썰매’에는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Mn)방진강, 마그네슘(Mg)합금, 특수 열처리 스테인리스(STS) 등이 적용돼 견고하면서도 가볍고, 충격 흡수까지 가능한 최초의 국산 장애인아이스하키 썰매다.

한편 권오준 회장은 지난해 10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기원 포스코 콘서트’에서 “평창올림픽은 문화·환경·평화·경제·ICT 올림픽의 다섯가지를 지향한다. 이러한 지향점들이 조화롭게 융합해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열리고 대한민국 국력에도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며 “콘서트의 아름다운 선율과 관객들의 열기가 평창에 전달돼 세계의 선수들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사내 임직원들의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오는 1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5000미터 남자스케이트 경기에 임직원과 가족 160명으로 구성된 응원단을 파견한다.

이와 별도로 포항 및 광양 지역 주민 163명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열리는 여자 아이스하키, 여자 스노보드, 남녀 쇼트트랙 경기 등에 초청해 전국적인 올림픽 붐업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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