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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 1조 돌파 몸살 앓는 사립대...연세·경희·건국대 평균 부채 웃돌아 '위험수위'부산외대 총장 교체…자녀 공동저자 끼워넣기, 청소노동자와 비용갈등도
  • 유경석 기자
  • 승인 2018.02.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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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국어대학교 전경.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유경석 기자] 2018학년도 새학기를 앞두고 부채비율인 높은 사립대학들을 중심으로 술렁이고 있다.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한중대학교가 폐교가 결정된 가운데 부채비율 2위인 부산외국어대학교는 갑작스럽게 총장이 교체돼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국 사립대 부채총액만 1조 762억 원으로, 학령수 감소 등 위기상황이 가속되는 가운데 대학별 평균 70억 원이 넘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부산외국어대학교 학교법인 성지학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정해린 총장 후임으로 정기영 일본어창의융합학부 교수(55)를 제9대 총장에 선임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성창기업지주 회장인 정해린 전 총장(78)의 임기는 오는 2019년 2월로, 임기를 1년 남기고 갑작스럽게 사임한 것을 두고 구성원간 설왕설래했다. 부산외대 백성애 이사장은 정해린 총장의 부인으로, 가족이 학교를 독점한다는 지적이 반영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부산외대 총장 교체가 차입 경영 등 현안 해결을 위한 비상조치라는 시각도 있다. 부산외국어대의 순부채 금액은 571억 원으로, 이는 2016년도와 동일하지만 기본금이 1350억 원에서 1347억원으로 감소해 부채비율이 소폭(0.1%) 상승했다. 

부산외대의 부채 비율 상승은 폐교한 한중대의 사례를 볼 때 위기감을 준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6회계연도 사립대학 부채비율(교비회계기준)자료에 따르면 전국 사립대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한중대로 50.9%에 달했다. 이어 부산외국어대(42.4%), 한영신학대(21.5%), 케이씨대학교(20.6%), 예원예술대(19.5%), 인천카톨릭대(19.1%)로 뒤를 이었다.  

부채비율은 자기자본에 대한 차입금의 비율로 대학의 부실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다. 높을수록 빚이 많다는 의미다. 국내 사립대의 평균 부채비율은 3.3%로, 이는 전년도 3.1% 대비 0.2%p가 상승한 수치다. 

전국 154개 사립대의 부채총액은 1조 762억 원으로 대학별로 평균 70억 원 가량의 부채를 안고 있는 등 외부에서 돈을 차입해 경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대 중 평균 부채비율 3.3%보다 부채비율이 높은 학교는 건국대, 경희대, 연세대 등 56개교에 달했다.

전국 사립대 가운데 부채가 가장 많은 대학은 연세대학교로 1584억 원에 달했다. 이어 중앙대학교 696억 원, 부산외대 571억 원, 경희대 547억 원, 동국대 438억 원, 한양대 403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부산외대 관계자는 "신임 정기영 총장은 모교 출신으로 구성원과 소통, 안정적인 조직 관리 등 대학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입학 자원 감소에 따른 4년제 대학의 위기를 국제교류 활성화로 극복하겠다는 부산외대의 장기발전계획 수행의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신입생 입학을 앞두고 대학가의 우울한 소식은 이뿐만이 아니다. 신입생 입학식을 앞두고 자녀를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린 교수들이 대거 적발되는 등 우울한 소식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입수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고교생 자녀를 공동저자로 끼워 넣은 논문은 82건에 달했다. 이중 53건(64%)은 정부예산의 지원을 받았다. 교육부가 파악한 것만 33건으로, 약 105억 원의 정부예산이 투입됐다.

나머지 20건은 여러 부처 예산이 산재해 있어 정확한 예산 규모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중 서울대 A교수는 고3 자녀를 공동저자로 올렸고, 22억91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정부 예산 대부분이 인건비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조사가 예상된다. 

동국대는 청소노동자 감축을 놓고 노동자와 학교 측이 '쓰레기 전쟁'을 벌이고 있다. 동국대 청소노동자들은 학교 측이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퇴직 인력에 대한 채용 대신 근로장학생(학교 일을 하고 장학금을 받는 학생)을 충원하자 이에 반발하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유경석 기자  kangsan06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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