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체 유일 포스코, 단숨에 10위권 삼성SDI, 6년 연속 선정 신한금융

다보스포럼이 지난 1월30일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을 발표했다. 국내기업 중에서는 삼성SDI가 단숨에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코퍼레이트나이츠 캡쳐

[민주신문=서종열기자] 글로벌 석학들이 매년 모여 세계경제에 대한 논의를 하는 자리로 유명한 스위스 다보스포럼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을 선정했다.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은 전세계 시가총액 상위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재무-사회-혁신 등 17개 분야에서 역량을 평가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한다. 그 결과 프랑스의 소프트웨어 기업인 다쏘시스템이 1위를 차지했으며, 핀란드의 에너지기업 네스테가 2위를, 프랑스의 자동차 부품기업 발레오가 3위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들 중에서는 단 3곳의 회사가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그룹 계열의 삼성SDI가 10위를 차지했으며, 35위를 기록한 포스코가 글로벌 철강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100대 기업에 포함됐다. 또한 금융회사 중에서는 신한금융그룹이 40위에 랭크되며 6년 연속 100대 기업에 포함됐다. 

국내 기업 중 다보스포럼 100대기업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삼성SDI는 사실 디스플레이 제조업으로 시작했다. 1970년 일본의 NEC와 함께 TV수상기에 사용되는 진공관을 만들었다. 이후 독자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1978년에는 컬러브라운관을 개발했다. 1985년에는 상호를 삼성전관으로 변경하며 도약을 시작했다. 국내 최초로 액정표시소자(LCD)를 개발했으며, PDP 역시 만들어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회사로 성장해가던 삼성SDI가 새로운 변신에 나선 것은 1999년이다.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성능을 자랑했던 원형 리튬이온전지 개발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배터리 제조업체로의 변신을 시작한 것이다. 상호 역시 이때에 맞춰 삼성SDI로 바꿨다. 이후 삼성SDI는 기존 디스플레이 분야와 함께 배터리 제조업을 양날개로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조3216억원의 매출액에 11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2016년 5조2008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지만 926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재계에서는 삼성SDI의 성장에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가 4년 연속 다보스포럼 선정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 포함됐다. 글로벌 철강업체 중 100대기업에 이름을 올린 곳은 포스코가 유일하다. 사진=코퍼레이트나이츠 캡쳐

글로벌 철강업체 중 유일하게 다보스포럼 100대기업에 선정된 포스코는 환경경영 및 성과, 이직률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물관리와 폐기물관리 등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글로벌 철강사들과 차별화를 이뤄냈다는 점이 100대 선정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포스코는 4년 연속 다보스포럼 100대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포스코의 이 같은 경쟁력은 다보스포럼 외에도 해외 유수의 평가기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샘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SAM-DJSI) 평가에서는 철강업체 최초로 2005년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우수 기업 및 철강산업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의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철강사'에서도 2010년부터 8년 연속 1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보스포럼 선정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 국내 금융사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은 100대기업 명단에 6년 연속 포함됐다. 사진=코퍼레이트나이츠 캡처

신한금융그룹은 6년 연속 다보스포럼 100대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순위는 46위지만 금융사 중에서는 호주의 커먼웰스은행(24위), 프랑스 BNP파리바(36위), 이탈리아 인테사상파올로(41위)에 이어 4위에 해당한다.

신한금융그룹은 사회적 가치 역량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그룹은 2005년 금융사 최초로 사회책임보고서를 발간한 이래 그룹 산하에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운영하며 2020 CSR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에 전략에 따라 올해부터는 신한금융그룹의 새로운 사회공헌 체계인 '희망사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오는 2020년까지 총 27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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