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에서 10일 부터 ‘고려황궁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평창특별전’

남북한이 10년의 공동합작으로 발굴한 고려 황궁 개성 만월대 유물·유적, 세계인의 축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디지털 3D로 만날 수 있다.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올해는 세계인의 평화 축제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고 남북한이 화합과 단합을 다지는역사적 만남의 장이다. 더불어 고려 건국 1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지난 4일 평창올림픽 주최측은 남북한이 10년 공동합작으로 발굴한 고려 황궁 개성 만월대 유물·유적을 전 세계인의 축제 현장에서 디지털 3D 콘텐츠로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고려황궁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평창특별전(展)’은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남북역사학자협의회가 주관하며, 통일부와 경기도, 서울시, 강원도, 문화재청,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공동 후원한다.

평창올림픽 개막식 다음날인 2월 10일부터 3월 18일까지 올림픽 스타디움 인근 평창 상지대관령고등학교 내 가설전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폐막일 다음날인 26일부터 패럴림픽 개막 전날인 3월 8일까지는 잠시 휴관한다. 

또한 개막일 9일 오후 4시부터는 특별전의 시작을 알리는 개관행사도 마련돼 있는데 경기도 홍보대사 이영숙(한세대 예술학부 교수) 소프라노와 평화의 나무 합창단(한겨레 통일문화재단)의 축하공연도 예정돼 있다. 

이번 특별전의 남북공동 개최를 지난해 9월부터 북측에 제안했으나 얼어붙은 남북당국 관계로 인해 민간교류도 전면 중단된 상황이어서 개최는 매우 어려웠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북측이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 참가를 전격 선언한 후 남북고위급회담(1월 9일), 남북실무회담(1월 17일)에서 우리 정부가 이번 만월대 출토유물 평창공동전시 건을 적극 제안했지만 북측은 ‘긴박한 올림픽 행사 관계상 유물전시는 올림픽 이후 논의하자’고 답했다.

지난 10년간 남북한 공동 합작발굴한 개성 만월대 주요 출토 유적·유물을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최고의 IT기술로 구현해 올림픽 관람객들에게 고려 문화에 대한 뜻깊은 체험과 놀이의 장을 이번 선사할 방침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개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관람료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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