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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정치세력 사림의 정신적 근간 '서원’...3년만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재도전경상북도, 소수서원 등 대표서원 9곳 세계유산센터에 등재 신청
  • 양희중 기자
  • 승인 2018.02.0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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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 전경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사림은 본래 지방에 근거지를 두고 중소지주 출신의 지식인들이 중앙의 정계에 진출하기보다 지방에서 유향소(留鄕所)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던 정치적 세력을 뜻한다. 사림의 정신적 근간이자 향촌사림의 정치적·사회적 기구로서의 성격을 강하게 지니고 있던 곳이 바로 서원이다. 

우리나라의 서원은 조선중기 1543년(중종 38년) 풍기군수 주세붕(周世鵬)이 고려 말 학자 안향(安珦)을 배향하고 유생을 가르치기 위하여 경상도 순흥에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을 창건한 것이 그 효시이다. 백운동 서원은 후에 사액서원이 되면서 소수서원으로 개명됐다.

한국 향촌사림의 정치적·사회적 중심이었던 서원이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등재에 재도전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상북도는 지난 1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한국의 서원을 등재하기 위해 신청서를 지난달 29일에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등재가 신청된 대표서원은 총 9개로 우리나라 최초로 건립된 서원이면서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영주), 서원의 출판과 장서의 기능이 돋보이는 옥산서원(경주), 학문 및 학파의 전형인 도산서원(안동), 자연과 잘 조화돼 한국 서원 건축을 대표하는 병산서원(안동),  일두(一蠹) 정여창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했던 남계서원(경남 함양), 하서(河西) 김인후의 높은 절의(節義)와 학문을 숭앙했던 필암서원(전남 장성), 한훤당(寒暄堂) 김굉필(金宏弼)을 배향하던 도동 서원(대구 달성), 전북지역의 선현 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했던 무성서원(전북 정읍), 유학자 김장생(金長生)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던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이다.

‘동북아시아에서 성리학의 기치가 가장 높았던 조선시대에 각 지역의 서원들은 성리학의 교육기관이자 향촌사회 중심축이었다. 건축 또한 높은 정형성을 갖췄다’는 점이 세계유산 등재에 필요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로 제시됐다.

한국의 서원은 지난 2015년 세계유산 등재신청을 했다가 심사 결과 반려되면서 2016년 4월 등재신청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그 후 2년간 철치부심하며 관계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유산구역을 재조정하고 9개 서원의 대표성과 연계성을 강조하는 등 대폭적인 보완을 거쳐 이번에 다시 등재신청에 도전하게 됐다.

‘한국의 서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서 형식 검토를 거친 후 5월부터 2019년 3월까지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심사를 거쳐 2019년 7월쯤 열릴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양희중 기자  techj7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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