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예약에 공급 지연 우려...국내 판매사 SQDA모터스 '즐거운 비명'

이탈리아 슈퍼카 람보르기니가 최초로 출시한 SUV '우르스'에 대한 국내 수입차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민주신문=서종열기자] 연매출 300억원 돌파 확정?

수입차업계가 이탈리아의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의 약진을 주시하고 있다. 람보르기니 최초의 SUV인 '우르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기 때문이다. 

람보르기니의 국내 공식 판매사인 SQDA모터스는 지난 31일 람보르기니의 슈퍼SUV '우르스'의 사전예약이 100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사전예약대로라면 SQDA모터스의 올해 매출은 최소 3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르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입차업계는 과연 SQDA모터스가 올해 안에 사전예약 차량을 고객들에게 인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작업 제작방식을 고수하는 람보르기니의 특성상, 연 생산대수가 많기 않기 때문이다. 실제 람보르기니는 '우르스'의 연 생산목표를 1000대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억'소리 나는 우르스, 최소사양 2억5000만원부터

SQDA모터스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될 람보르기니 '우르스'의 가격대는 2억5000만원부터 시작된다. 여기에 각종 선택품목(옵션)을 더할 경우 기본가격만 2억9000만원에 달한다.

'억'소리가 절로 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입차업계는 람보르기니가 '우르스'의 가격을 공격적으로 책정했다고 보고 있다. 주력모델인 우라칸 2WD(우라칸 LP 580-2)의 가격이 2억9900만원이고, 우라칸 4WD 모델들의 경우 3억원 후반에서 가격이 시작하는 것과 비교하면 2억 중반에서 출발하는 '우르스'의 가격은 굉장히 합리적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경쟁모델로 지목되는 벤틀리의 SUV 벤테이가가 지난해 2억원 후반에서 국내에 출시된 점이 람보르기니 '우르스'의 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벤틀리 벤테이가는 지난해에는 98대가 판매됐다. 이로 인해 벤틀리는 지난해 영업공백에도 불구하고 2016년 대비 52% 성장했다. 

우르스에 대한 관심이 이처럼 높은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수입차업계 한 관계자는 "람보르기니 '우르스'는 슈퍼카 특유의 주행성능에 SUV 특유의 '실용성'을 갖춘 슈퍼SUV"라며 "포르쉐가 과거 선보인 카이엔이 우려에도 불구하고 높은 판매량을 보인 것처럼 우르스 역시 슈퍼카에 관심이 많은 가장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우르스는 람보르기니 특유의 칼같은 직선 디자인을 적용해 황소 가문의 적자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여기에 전면의 대형 인테이크를 통해 슈퍼카 특유의 디자인과 아이덴티티를 보여준다. SUV 특유의 실용성도 놓치지 않았다.

실내는 5명이 탑승하기에 충분하고, 정통 SUV와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이지만, 슈퍼카에서는 볼 수 없던 적재공간도 갖추고 있다. 한마디로 람보르기니의 슈퍼카 DNA에 SUV의 실용성을 더한 모델인 셈이다. 

람보르기니 우르스의 실내 모습. 사진=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연 1000대 생산 가능, 높은 인기에 생산 목표 늘려 

수입차업계는 그러나 '우르스'의 높은 인기가 불안해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100여대의 사전예약을 받을 정도로 관심이 높지만, 과연 올해 안에 사전예약한 고객들이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기 때문이다. 자칫 사전예약한 고객들이 길어지는 인도기간으로 인해 이탈할 가능성도 높다는 점을 지적한다. 

실제 람보르기니 공식판매사인 SQDA모터스도 이런 점을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람보르기니가 '우르스' 연 생산대수를 1000여대라고 밝혀 자칫 고객인도 기간이 길어질까 걱정하는 모습이다. 람보르기니는 '우르스'의 높은 관심에 최근 연 생산목표를 올해는 1000대, 내년까지 3500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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