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 주식 부호


 

국내 여성주식 부호 순위에서 삼성 일가의 여성들이 최상위권을 독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국내 여성 주식갑부 순위에서 1위에서 4위까지가 모두 삼성가 여성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 일가에 이어 LG와 현대 일가가 뒤를 이었다. 특히 올해 증시 호황이 이어지면서 여성 부호들의 재산 평가액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여성 주식갑부 1위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동생 이명희 신세계 회장으로 보유재산 평가액이 지난해 9,100억원에서 1조1,655억원을 크게 증가해 최고 여성갑부 자리를 유지했다.
이는 신세계 주가가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으로 이명희 회장의 재산은 1년 사이 약 2,500억원이 늘었다.
이명희 회장에 이어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6,496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와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상무보가 2,676억원으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얼마 전 미국 뉴욕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건희 회장의 막내딸 이윤형씨는 지난해까지 각종 통계에서 언니 부진·서현씨와 함께 3위를 유지했으나 이번에는 고인인 관계로 순위에서 제외됐다.
한편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의 부인 임세령씨도 25위에 올랐다.
이처럼 국내 여성부호 순위에서 이건희 회장의 동생과 부인, 자녀들이 1~4위를 모두 차지하면서 삼성 일가의 여성 파워를 실감케 했다.
삼성 일가 여성부호들에 이어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인 구영식씨가 1,994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구본무 회장의 장녀 구연경씨는 788억원으로 10위, 구자경 LG명예회장의 차녀 구미정씨는 668억원으로 15위를 기록했다.
삼성과 LG 일가 여성들에 이어 신영자 롯데쇼핑 부사장은 보유주식 평가액이 1,912억원으로 6위를 차지했고, 김정주 넥슨 사장의 부인 유정현씨가 1,780억원으로 7위, 이화경 오리온 사장이 1,65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최근 그룹 계열사 간의 지분 구조조정 과정에서 보유지분이 대폭 늘어난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의 차녀 임상민씨가 622억원으로 17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여성 주식부호 상위 50명 가운데 삼성 일가가 7명으로 가장 많았고, LG 9명, 현대 3명 등의 순이었다.
벤처 기업가로는 자수성가한 케너텍의 정복임 사장이 유일했다.
정 사장의 평가액은 케너텍의 주식이 지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98억원에서 297억원을 크게 늘었다.
또한 올해 증시 호황이 지속되면서 상위 50위권 여성 주식부호들의 평가액이 총 5조37억원으로 지난해(3조3,564억원)에 비해 무려 1조6,473억원이 늘은 것으로 조사됐다.
포브스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여성 부호 조사는 상장회사는 물론 비상장회사의 주식 평가액까지 포함된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mosteve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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