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물점 장판 밑 숨겨놓은 2000만원 절도, 경찰 발자국 추적에 덜미

[민주신문=이승규 기자] 철물점에 숨어들어가 수천만원을 절도한 30대가 폭설에 쌓인 눈에 찍힌 발자국이 결정적인 증거가 되어 체포됐다.

16일 광주 동부경찰서는 비어있는 철물점에 들어가 현금 2000만원을 훔친 혐의로 서모(3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서씨는 오후 8시45분경 피해자 박모(54·여)씨가 운영하는 철물점에서 그녀가 퇴근하자 옥상으로 진입해 장판 밑에 숨겨놓은 5만원권 400매, 2000만원을 훔쳤다. 서씨는 철물점 옆 한 모텔에서 거주하고 있었으며 피해자가 장판 밑에 현금을 보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절도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밤새 내린 눈에 찍힌 발자국을 토대로 수사를 벌였다. 범인의 발자국이 철물점 담장 인근에 어지럽게 찍혀있었고 주변지역을 돌다가 옆 모텔로 향한 점을 파악한 경찰은 탐문수사를 벌여 서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서씨가 훔친 현금 2000만원 중 1495만원을 회수했지만 서씨가 동종 범행으로 누범기간에 있는 점 등을 토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추가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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