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치열한 5G 선점 경쟁 통신장비주 ‘함박웃음’…3분기 본격 수혜 전망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적용한 첨단 ICT 서비스를 제공한다. KT관계자들이 네트워크망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4차 산업혁명 핵심 인프라로 불리는 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점차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5G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5G 통신에 핵심 장비를 생산하는 관련 업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오는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5G 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오는 6월에는 5G용 주파수 경매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5G 관련주들은 올 3분기부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5G는 최대속도가 20Gbps로 현재 LTE보다 40~50배 빠르다. 처리 용량도 LTE 대비 100배 많아 대용량 콘텐츠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이에 5G 관련 네트워크 및 통신 관련 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LTE 통신 장비 외에 5G의 속도와 데이터 용량을 처리할 수 있는 통신 장비가 새롭게 설치돼야 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5G 핵심 장비들을 개발‧납품하는 KMW, 쏠리드, 다산네트웍스, 코위버 등 안테나 중계기 네트워크 관련 통신장비주들을 5G 최대 수혜주로 꼽고 있다.

통신 장비 업체인 KMW는 안테나 등 이동통신 기지국을 구성하는 주요제품을 개발하는 무선통신분야 전문기업이다. 특히 지난해 SK텔레콤과 함께 ‘무선 5G릴레이’ 중계기를 최초로 개발했다.

5G가 상용화되면 지금보다 훨씬 빠른 전송 속도와 데이터 용량을 주고받아야 하기 때문에 기지국에 100개가 넘는 안테나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관련 장비의 수요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MW 역시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지국 송수신 장비인 ‘MMR(Massive MIMO Radio)’ 제품을 통해 다가오는 5G 시대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계기 전문업체인 쏠리드는 작년 10월 팬택을 매각하며 적자부문이었던 휴대폰 부품 사업부문을 정리하고 기존 사업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쏠리드는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미국 스프린트, 버라이즌 등과 거래하고 있으며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5G 투자와 함께 북미 네트워크망 확대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산네트웍스는 유선통신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인터넷 데이터 통신에 필요한 각종 네트워크 장비를 개발하는 업체다. 이 업체가 개발하는 모바일 백홀과 프론트홀 솔루션 장비는 무선 기지국의 데이터 트래픽을 유선망으로 연결하는 장비로 5G 핵심 장비로 꼽히고 있다. 하나투자증권은 다산네트웍스가 올해 영업이익이 턴어라운드하며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위버는 정보통신망의 핵심 장비인 광전송 장비를 개발하는 광통신 전문업체다. 코위버는 SK텔레콤과 함께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전용 중계 장치를 개발하고 실제 실험망에서 양자암호키를 전송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는 양자암호기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요 보안 기술로 꼽힌다.

김홍식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5G와 10기가 인터넷의 상용화를 위해 성능과 용량이 업그레이든 된 제품들의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며 양자암호화 기술 관련 매출이 실제로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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