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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세포배양 독감백신 개발 SK케미칼의 뒷심…대상포진백신 신기원세계 두 번째 대상포진백신 출시로 800억대 수입 백신 시장 공략
올 연말 수두백신도 선보여 수익 창구 화학, 제약 양대 축 강화될 듯
  • 허홍국 기자
  • 승인 2018.01.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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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경북 안동L하우스 공장 전경. 사진출처=다음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 4가 독감 백신을 개발해 상용화한 SK케미칼이 제약 부문에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세계 두 번째로 대상포진백신을 국산화하고, 올해 안에 수두백신을 내놓으며 수익 창출을 꾀하고 있는 것.

무엇보다 세계 최초로 백신을 출시한지 1년 만에 원천기술을 확보한 새 백신을 개발에 성공해 관련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10일 화학업계와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SK케미칼이 지난달 중순 자체 원천 기술로 만든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관심을 받고 있다. 세계 두 번째로 개발된 대상포진백신이 국내시장 뿐 아니라 해외까지 진출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대상포진은 수두ㆍ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보통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몸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약화되면서 발생되는 질병이다.

우선 국내에서는 연간 약 800억원대 대상포진백신 수입시장 공략이 가능해졌다. 대상포진백신은 그동안 글로벌 제약사 머크 샤프 앤드 돔(MSD)이 2006년 출시한 조스타박스 백신이 세계 시장을 독점, 전량을 수입해왔다. SK케미칼 입장에서는 대상포진백신 개발로, 이 시장 개척의 문이 열렸다. 

국내 대상포진백신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만큼 시장 성장 잠재력도 있어 수익 창출의 호재로 불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집계한 국내 대상포진 환자는 2012년 57만7000명에서 2016년 69만1000명으로 가파른 상승세다. 관련 업계는 2016년 국내 대상포진백신 공급량을 약 70만 도즈로 추산하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들이 지난해 12월 20일 경북 안동L하우스에서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첫 출하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제공=SK케미칼

해외시장은 블루오션이다. MSD 대상포진백신 독점구조가 깨지면서 시장 개척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데이터모니터가 2016년 전 세계 대상포진백신 시장을 조사결과, 시장 규모는 8000억원(6억8500만달러)에 달한다. SK케미칼이 세계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 수익 창구의 양대 축인 화학과 제약부문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SK케미칼은 올 연말쯤 새 수두 백신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제약부문 수익은 증가할 전망이다. 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주 원인으로, 원인균은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원인균과 같다. 증상은 피부가 가렵고, 물집이 잡히는 피부발진을 일으킨다. 이 질병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노인 등에서 발생되고 쉽게 전파되는 게 특징이다. 관련업계에서는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수두 시장도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 같은 SK케미칼 제약부문의 뒷심은 과거 축적된 기술력이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SK케미칼은 1987년 신약 개발이라는 목표로 생명과학연구소 설립해 제약 사업에 첫 발을 들여놓고, 진출 10여 년만인 1999년 신약 1호인 위암 치료제 선플라를 출시한 바 있다. 이 당시 선플라는 100여년의 제약산업 역사상 최초의 신약으로 주목을 받았다. 

같은 해에는 위궤양 치료제 오메드를 국내 완제 의약품 최초로 EU에 진출했고, 4년 후에는 호주와 미국에도 수출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치매치료제 리바스티그민 패치의 세계 최초 제네릭 약인 SID710을 EU로부터 허가를 획득한 후 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 등 유럽 주요 13개국 시장에 선보였다.

바이오 신약 분야에서는 2009년 호주 제약회사 CSL에 기술 수출한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를 2016년 미국식품의약청(FDA)과 캐나다 보건당국의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이 치료제는 지난해 유럽 의약국(EMA)으로부터 최종 시판 허가를 받기도 했다. 이는 국내에서 개발된 바이오 신약으로서는 최초의 성과다.

SK케미칼이 화학, 제약의 양대 축을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제공=SK케미칼

SK케미칼은 탄탄해지는 제약사업으로 화학과 제약부문이라는 큰 틀이 견고해지는 모습이다. 매출 및 수익 구조가 화학 60%, 제약 30%, 기타 10%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것. 화학은 기본 베이스인 제품 원료와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중심으로, 제약은 신약 개발을 목표로 회사 역량을 쏟아 붓고 있는 것이다. 특히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는 어린 유아용 식기, 화장품 용기, 안경테 등에 쓰여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새 수익 창구로 부상되고 있다. 

SK케미칼이 생산해 공급하는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는 락앤락, 삼광유리 등에 납품되고 있고, 어린 유아용 식기, 화장품 용기, 안경테 등에 쓰여 미국, 유럽 등 OECD국가에 많이 수출되는 효자 상품이다. SK케미칼은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연구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가 관련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 바이오 소재, 백신 분야의 연구와 화학 등 분야의 사업 역량에 귀 기울여 시장을 공략할 것이다”고 밝혔다.

허홍국 기자  skyhu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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