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이학재도 탈당 장고 중..지방선거 5개월 앞두고 난관 봉착

지난달 21일 국회 바른정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유승민 대표와 김세연 원내대표 권한대행 겸 정책위의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이 9일 자유한국당 복귀를 선언했다. 김 대표는 별도의 기자회견 형식이 아닌 입장 발표문 형태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한국당 복귀를 놓고 심사숙고 하던 김 의원의 전격적인 ‘친정’ 복귀는 지역구 내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다는 게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그는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그간 지역에서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저와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해 온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한국당으로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남아 계시는 동료들, 특히 함께 뜻을 세워 온 청년여러분을 생각하면 착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어디에 있든 제가 서 있는 곳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해 가겠다"고 했다.

바른정당에서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김 의원은 유승민 대표의 최측근 인사로 불리던 인물인 만큼 그의 한국당 복귀는 유 대표로서는 뼈아픈 대목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내 유일한 수도권 광역단체장인 남경필 경기사도 국민의당과 통합세력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어 한국당 복귀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남 의원은 9일 "생각이 다른 길에 함께 할 수 없다“며 ”보수와 나라의 미래를 위해 ‘선(先) 보수통합’ 후 중도로 나아가 대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이 탈당하면 바른정당 의석수는 10석이 된다. 여기에 이학재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시자 역시 탈당과 잔류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이로써 안철수 대표와 합당으로 중도개혁세력의 외연확장을 고민하고 있는 유승민 대표 입장에서 또 다른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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