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3600억대 파주-삼성동-동탄 광역급행철도, 컨소시엄 협업 가능성 대두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사진=뉴시스, 민주신문 DB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이 3조3600억대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사업 입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올해 상반기 발주하는 사회간접자본(SOC)사업 중 최대 규모여서 수주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시공능력평가순위 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중 최대 3개사까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 참여가 가능해 수주 전략에 따른 건설사 간 협업도 예상된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3년 말 개통예정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 노선 사업의 고시가 지난달 확정되면서 수주전의 막이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말 GTX-A 노선의 시설사업기본계획을 확정ㆍ고시하면서 3월 말까지 민간 사업자를 접수한 뒤 오는 4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GTX-A노선은 경기 파주 운정에서 서울 삼성동을 거쳐 경기 동탄신도시까지 이어지는 총 83.1㎞의 광역급행철도로, 이 가운데 파주에서 삼성역 북단까지 43.6㎞ 노선이 민간투자사업 범위다. 

공기는 공사 착수일로부터 60개월이며 운영기간은 관리운영권 설정일로부터 30년간이다. 사업방식은 위험분담형(BTO-rs) 수익형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정사업비는 3조3641억원에 달한다. GTX-A노선 사업은 지난해 12월 민간투자 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되면서 민자사업으로 확정됐고, 국토부는 민간 사업자의 수익성을 위해 파주역과 삼성역 사이에 기존보다 2개 많은 최대 7개역을 새로 지을 수 있게 길을 터졌다. 삼성역~동탄 구간은 지난해 착공돼 공사 중이며 오는 2021년 준공 예정이다.

수익성 매력

현대건설ㆍ대우건설ㆍGS건설ㆍ대림산업 등 4개사는 GTX-A 노선의 수익성에 가장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광역급행철도 요금 이용료와 역사 임대 운영권에서 나오는 수익이 핵심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민자 사업 구간은 비용편익비율(B/C)이 1.11로 나타났다. 비용편익비율 수치가 1을 넘으면 사업에 타당성이 있다는 의미다. 특히 GTX-A 노선은 일산 킨텍스, 서울 삼성, 성남 판교 등을 지나면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다른 매력으로는 정부가 사업손실위험을 일부 부담하는 것이다. GTX-A노선은 정부와 민간이 사업위험부담을 40:60으로 나누는 위험분담형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된다. 이는 100% 사업부담을 정부가 일부 맡아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4파전 양상

각 건설사마다 지하철 시공 경험이 충분한 만큼 GTX-A노선 수주에 적극 뛰어들겠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일단 GTX-A노선 입찰에 참여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최근 민자 지하철 9호선을 준공한 현대건설은 지난달부터 GTX 사업 참여를 위해 설계사들과 합동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대우건설은 해당 사업 입찰을 검토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GTX 사업 참여를 검토 중에 있으며, 입찰 방식은 생각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GS건설 역시 입찰을 저울 중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인프라 관련 부서에서 입찰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대림산업도 일단 참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도화엔지니어링과 맞손을 잡은 상태다.

컨소시엄 가능성

한편, 사업 규모가 큰 만큼 컨소시엄 입찰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시공능력평가순위 평가 상위 10개 건설사가 재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 되고 있는 것이다. 3조3600억원대의 사업 자금 조달이 부담이 되는 만큼 여러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꾸리거나 건설사 외에 재무적 투자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수주 전략에 따라 건설사 간 협업도 예상되고 있다. GTX-A 노선 사업은 시공능력평가순위 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중 최대 3개사까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 참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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