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6만년 전 구석기 시대 유물 8000여점 고고학계 관심 집중

경기 고양시는 최근 "지난해 9월 덕양구 원흥동 도내동 일대 서울∼문산 고속도로 행신IC 건설공사장에서 발굴을 시작해 4만∼6만 년 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구석기 유물 8000여 점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경기 고양시 고속도로 건설공사현장에서 구석기 시대의 유물이 다량으로 발굴돼 고고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고양시는 2017년 9월 덕양구 원흥동 도내동 일대 서울∼문산 고속도로 행신IC 건설공사현장에서 발굴된 유물 8000여 점은 4만∼6만년 전 구석기 시대의 유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현재 우리나라 매장문화재보호및조사에관한법률에 따르면 대규모 공사 전에는 반드시 지표조사 및 발굴작업을 하도록 규정되어있다.

이번에 발굴된 유물은 고속도로 공사현장 2200여㎡에서 골고루 발굴됐는데 돌을 깨 만든 돌도끼, 주먹모양의 주먹도끼와 구석기 사냥용 도구인 슴베찌르개 등이다. 현재도 계속 발굴중이어서 유물을 모두 발굴하면 1만점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발굴된 유물은 현재 공사장 내 컨테이너에 보관 중이고 공사현장은 공사중지 중이다. 고양시는 문화재청의 발굴결과에 따라 협의를 통한 현장 보존과 유물 공개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 2007년에도 인근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도 구석기 유물이 발견됐지만, 이번처럼 중기 구석기 유물이 한 곳에서 대량으로 발굴된 경우는 고고학계서도 매우 드물다.

고양시 관계자는 “고양이 한강 하류에 위치한 구릉지역이다 보니 구석기, 신석기 시대 유물이 많이 발굴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발굴을 통해 확인된 한강 주변의 구석기, 신석기 유적지는 200곳에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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