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대 백제고분군, 횡혈식 석실분 56기 밀집…역사적·학술적 가치 높아

은선리 고분군 (18호분) 전경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문화재청은 4일 전라북도 정읍시 영원면 은선리와 도계리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지난 2005년과 2013년 이 지역을 두 차례 정밀지표조사를 시행한 결과 반경 2km내에 백제고분 275여 기의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한 바 있으며 사적 지정 범위는 백제 횡혈식 석실분 56기다.   

정읍 은선리·도계리 고분군은 전북에 위치한 백제고분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최대 규모이며 백제의 영역 확장 변천사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대부분의 백제의 고분들은 백제의 사비시대의 고분이 대다수지만 일부는 웅진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들도 확인되고 있다. 웅진시대에서 사비시대로 이어지는 백제 횡혈식 석실분의 변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 유적은 인근 지역에 있는 정읍 고사부리성(사적 제494호)과 주변 인근에 마한시대의 분구묘 등을 통해 백제 지방 행정구역인 오방(五方)의 일부인 중방(中方)과의 관계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백제의 중앙과 지방, 대외관계, 정치세력의 변천 등에 관한 연구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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