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0만 가구 공급에 일감 증대 기대감 높아…수도권 그린벨트 해제도 호재로 작용될 듯

사진캡처=다음지도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유진기업ㆍKCCㆍLG하우시스 등 건축 관련 기업들이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 발표 이후 주목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무주택 서민과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 100만 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을 담은 주거복지로드맵을 발표해 일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가 주거복지로드맵 실행을 위해 수도권 그린벨트를 해제함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함께 개발 붐도 일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 발표로 건설업을 주축으로 한 유진기업ㆍKCCㆍLG하우시스 등 관련 기업들이 함박웃음을 띄고 있다. 매출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특히 건설 후방산업인 레미콘, 건축자재, 페인트(도료)등의 산업분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가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라 향후 5년간 100만 가구 공급에 119조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안정적 수익창구가 생길 여지가 크다. 100만 가구 공급 가운데 62만 가구는 주택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 공급될 예정이다. 매년 23조 9000억원씩 예산을 들여 무주택 서민과 실수요자를 위한 공공주택을 짓는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주거복지 로드맵 이행을 위해 수도권 그린벨트를 대규모로 해제하기로 하면서 수도권 일부지역에서는 개발붐이 일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주거복지로드맵은 주택공급율이 100%가 넘지만, 자가 점유율은 50~60%에 머물러 있고 저소득층의 점유율은 하락하는 등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주거복지 로드맵 건설관련 산업 호재

건설관련 산업은 주거복지로드맵 발표로 호재를 맞는 분위기다. 특히 아파트 건설에 사용되는 레미콘, 샷시 등 건축자재, 도료 생산 기업의 매출 증대 기대감이 높다. 매년 13만 가구의 공공임대, 4만 가구의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가 지어지며, 3만 가구의 공공분양 아파트가 공급되기 때문이다.

우선 레미콘 매출이 전체 매출의 75%이상 차지하는 유진기업이 주거복지로드맵의 수혜를 받을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사업장 대부분이 부천, 송도, 인천, 광주, 동서울, 서서울, 수원, 안성, 강서, 안산, 수지, 서인천 등 수도권에 대부분 위치하고 있어 수혜를 받을 것이란 예상이다. 

주거복지로드맵 전체 공급 가구 수 중 65%는 수도권에 지어진다. 유진기업 전체 매출 비율은 레미콘사업부문의 구축물이 75.5%, 건자재유통사업부문의 건자재가 20.5%다. 건설산업에 대형 호재가 있는 만큼, 후방산업인 레미콘에 강점이 있는 유진기업은 1순위 수혜 기업으로 분석된다.

두 번째는 KCC가 거론된다. KCC는 아파트 골조를 짓고 나면 들어가는 건자재와 도료 부문에서 강점이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건축자재, 유리, PVC 등 건자재는 업계 1위다. 건축자재 시장 점유율은 45%로, 관련업계 기업들을 압도하고 남는 수준이다. 또 빼놓을 수 없는 사업부문이 도료다. 

도료는 국내 전체 시장의 36%를 점유하고 있다. KCC 도료의 강점은 친환경, 고기능성을 더한 제품의 고퀄리티다. 실제로 KCC도료는 자동차, 공업, 선박, 플랜트, 건축용 등 주요 부문에서 시장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타 기업 페인트보다 월등한 기술력이 원동력으로 꼽힌다.

사진=국토교통부

인테리어 강자 LG하우시스 매출 증가 기대

인테리어 자재의 강자로 불리는 LG하우시스도 주거복지로드맵으로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기업이다. LG하우시스는 바닥재, 벽지, 인조대리석 등 인테리어 자재와 PVC창, 알루미늄창, 기능성 유리 등 창호재 등 건축자재 부문에 강점이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건축자재 부문 매출은 올해 9월말 기준으로 66.9%를 차지, 비중이 가장 크다.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의 64.0%를 기록한 바 있다.

건축 관련 기업들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해석이다. 우선 KCC는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KCC 관계자는 “아파트 준공이 많아 지면 건축용 도료와 PVC창호, 유리, 바닥재 등 주거용 제품은 매출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하우시스도 호재로 보고 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일감이 늘 것으로 보여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유진기업은 아직까지 판단을 유보한 입장이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내년에 구체적인 스케줄이 나오면 수혜를 받을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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