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영입설엔 "아무나 하는 것 아냐" 손사래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포용과 도전 제18차 조찬세미나 ‘외상센터의 역할’에서 이국종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과 참석 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오양심 기자] 북한 귀순 병사 치료 과정에서 중증 외상센터의 열악한 현실이 재조명 되면서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이국종 교수가 국회에서 강연을 했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7일 오전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최한 ‘포용과 도전’ 조찬세미나에 참석, 외상센터의 역할에 대해 발제를 했다.

오전 7시 30분 이른 시간에 열린 세미나에도 불구하고 이주영 의원 등 다수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참석해 이 교수를 향한 정치권의 관심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 교수는 북한 귀순 병사 치료 당시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 “분변의 오염, 기생충 발견 등은 굉장히 중요한 수술적 소견”이라고 항변했다. ‘이국종 효과’로 불릴 정도로 여야가 내년도 권역외상센터 예산 증액에 공감대를 표시하며 실제 예산이 증액 데 대해 그는 "저는 피눈물이 난다"며 "그 돈이 돌아 어디로 갈 줄 아느냐. 의원님들이 하는 정책은 절대로 (현장에) 바로 오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또한 이 교수는 “아주대 같은 지잡대 병원에서 쇼한다고 의료계에서 뒷담화가 너무 심해서 견디기 힘들었다”는 점을 토로하며 “이게 별것도 아닌 걸로 보이십니까”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 교수는 아덴만여명 작전 당시 해군참모총장이었던 김성찬 한국당 의원과의 일화를 언급하며 "당시 김 제독이 모든 책임을 지고 한 작전인데 '이 작전에 실패하면 내 휘하 제독들은 모두 옷을 벗는다. 이런 각오로 하고 있다'고 했다”는 말을 전하며 ”그런데 저는 마지막 투입됐다. 정작 목숨을 걸고 한 해군 장병이 있는데 제 이름이 자꾸 오르내려 부끄럽다"고 공을 돌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이 교수는 정치권 영입설이 회자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건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다”는 말로 갈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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