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공동체 활성화 방향성 갖춘 '포용성장형 자립경제' 모델 구축

신협 사회적금융 대안플랫폼. 자료=이현배 주민신협 상임이사 발표자료 발췌

[민주신문=유경석 기자] "신협은 지역재생 총괄 코디네이터가 돼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공동체 활성화 등 방향성을 갖춘 포용성장형 자립경제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이현배 주민신협 상임이사는 6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신협의 사회적금융 역할 강화 방안 토론회에서 사회적금융 활성화를 위한 신협의 실천과제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지방자치단체, 지역기관, 민간기업, 대학교, 금융조직 등이 하나의 공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하는 체계인 집합적 임팩트(Collective Impact)를 실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신협이 사회적경제와 포용을 확대하는 지역사회경제의 촉매 역할로 재조명되고 있다. 금융을 통한 협동조합을 실현하고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신용회복이 밑거름이 되고 있다. 

특히 2008년 서브프라임으로 월가의 금융이 붕괴하면서 사회적금융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확대됐다. 현재 가치지향 · 지속가능 · 통합의 금융이라 할 수 있는 사회적 금융은 사회적 경제를 통해 새롭게 확장되는 시민시장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전국 신협네트워크에는 900개 신협과 1647개 영업점, 90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신협의 발전전략 설계. 자료=이현배 주민신협 상임이사 발표자료 발췌

신협은 사회적경제기업 금융지원을 위한 자체기금을 조성하고 금융지원은 물론 사회적경제 종사자를 위한 안정된 교육 및 연구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금융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강원 원주시는 한국협동조합의 전기를 마련한 곳으로, 최근 민간에 의한 협동조합 운동이 성장하고 사회적경제 네트워크를 구성해 지역 재생의 모델을 구축했다. 

원주밝음신협은 사회적경제를 통한 상호부조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사회경제장터(쇼핑몰)구축, 협동카드 개발, 협동기금의 적립을 연대기금을 모색하는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지역의 경우 한국음식사업협동조합연합회, 녹색드림협동조합, 자바르떼 등 다양한 법인격을 갖고 있으나 모두 협동조합을 지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해외 사회적금융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라보랄 쿠차 신용협동조합(몬드라곤 협동조합 그룹) 기업국의 경우 1982년부터 새로운 협동조합의 건설, 기존 협동조합들과 상담과 긴급 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밴시티 신협은 캐나다의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대표적 협동조합 은행으로, 원칙적인 신용협동조합의 정신을 지키면서 금융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지역사회에서 공동체적 협동조합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이현배 주민신협 상임이사는 "사회적 금융은 가치지향 금융, 관계지향 금융, 임팩트 지향 금융이 특징으로, 핵심 키워드로 사람 · 환경 · 이익을 추구하는 은행"이라며 "교육, 돌봄, 청소 용역, 의료, 복지, 문화 예술 등 다양한 컨텐츠와 마을사업 창업을 위한 자원들이 있는 만큼 협력과 민관협의를 바탕으로 비즈니스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준 인하대학교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사회적경제조직에 대한 평가, 여신심사 분석기법을 개발해 사회적금융 공급을 위한 사회적금융센터 설립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일자리 창출, 포용적 복지, 경제 활성화 등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기존 신협의 정체성을 확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협의 사회적금융 역할 강화 방안 토론회는 6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김태년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신협중앙회의 주관으로 마련됐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