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지지율 5% 일희일비 안 해 "서울시장 출마 당에 위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중도보수 통합론’ 승부수를 띄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당 안팎, 특히 호남 지역 의원들로부터 거센 비판에 직면한 안 대표의 정치적 승부수가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 주목된다. 중도보수 통합론은 안 대표의 정치생명은 물론 국민의당의 분당 사태까지 맞물려 있는 휘발성 짙은 이슈이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도 의회권력이 ‘다당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안 대표는 "20대 국회 들어 국회 공전이 사라졌다“며 ”다당제가 됐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자유한국당이 국회 밖으로 나간 적이 두번 있었는데 아무런 효과가 없어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이 다당제의 힘이다. 이러한 다당제를 만들고 무엇보다 다당제를 통해 정치가 국민들에게 봉사하게, 동작하게 만드는 게 국민의당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치개혁과제"라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제 3당의 외연확대도 강조했다. 국민 지지층을 넓혀가고 그 힘으로 현재 정치구도를 재구성해서 양당제로의 회귀 흐름을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 안 대표의 설명이다.

당 지지율이 5% 안팎에서 확장성을 갖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지율 변동은 하나의 사건만으로 바뀌지 않는다. 열심히 노력하면 조금씩 축적되다 어느 순간 어떤 계기로 민심의 흐름이 표출될 것“이라며 ”그런 경험들을 지난 5년간 수차례 해왔다”는 말로 갈음했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 출마가능성에 대해선 “당에서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야권 분열에 대한 대안으로도 그는 중도보수통합론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저희 지지율과 상관없이 굉장히 좋은 인재들이 많지만 문제는 전국 선거를 4자 구도로 치르는 것”이라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이은 ‘제 3당’으로 중도세력이 힘을 합쳐야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통합을 반대하는 당내 의원들을 겨냥 “대안은 전국 선거를 3자구도로 치러야 된다는 것이다. 구체적 방법론에 대한 이견은 있지만 그걸 반대하는 분들은 다른 대안을 제시를 해줘야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현 국민의당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지난 2일 오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부인 김미경 교수가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에서 열린 '함께 만드는 미래' 싱크탱크 미래 출범식에서 최상용 상임고문 등 참석자들과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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