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부회장, 임원인사‧조직개편 통해 ‘5G추진단’ 신설
“5G 수행할 조직 정비했으니 열심히 달릴 일만 남았다”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 사진=LG유플러스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LG유플러스가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5G 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30일 ‘5G 추진단’을 신설하고 최주식 전 FC부문장(부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AI(인공지능) 서비스 사업부를 CEO 직속 조직으로 편제해 미래 사업 부문을 강화했다. 향후 5G 이동통신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일에는 권영수 부회장이 LG유플러스 전 임직원들에게 ‘CEO 메시지’를 통해 “미래 경쟁력의 근간이 될 5G와 AI 분야에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아야 한다”며, “이제 승부를 걸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본격적으로 5G 사업으로 전환하고 5G 기술과 서비스 개발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평이다. 그 동안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에 비해 상대적으로 5G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한 발 뒤쳐진 것으로 평가받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5G는 4G의 보완재”라며 “5G는 대부분 대도시나 특정지역, 기업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어 상당한 견해차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5G에 대한 인식이 상당 부분 바뀐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통신업계 최초로 자율주행차 임시면허 획득은 물론 실제 경부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 시험에 성공하는 등 5G를 통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한 LTE 대비 10배의 트래픽 처리가 가능한 5G 네트워크 장비 핵심 기술 개발에도 성공한 바 있다.

KT 역시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실제 5G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KT는 지난달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에 3km에 달하는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동성 검증을 완료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이들 두 기업에 비해 5G 관련 기술 개발에 한 발 늦은 모습이다. 아직은 SK텔레콤과 KT의 발자취를 뒤 따라가는 모양새다. 이에 기술 격차를 좁혀가기 위해 5G추진단을 새롭게 구성한 것으로 보여진다.

권영수 부회장은 CEO 메시지에서 “5G에서도 경쟁사를 압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기 위해 5G 추진단을 신설한다”면서 “전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주파수 전략 수립과 커버리지 투자, 장비업체 선정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차별화된 고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이어 “우리 미래 경쟁력을 책임질 5G와 AI사업을 수행할 조직을 정비했으니 열심히 달릴 일만 남았다”며 “전담 조직을 비롯해 전 부문, 모든 임직원이 하나로 뭉쳐 철저하게 준비하자”고 덧붙였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