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추진위원장에 나경원 의원...“보수정당 거듭나기 위한 단일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자유한국당 한선교(왼쪽부터), 이주영, 조경태 의원이 이달 12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중립지대 후보 단일화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오양심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12일)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후보간 단일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당내 계파지형에서 ‘친박’ ‘친홍’도 아닌 ‘중립지대’를 표방하고 있는 이주영(5선), 한선교, 조경태(이상 4선) 의원이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회동을 갖고 후보 단일화에 의견을 모았다.

중립후보 단일화 추진위원장에는 앞서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의원이 맡았다.

회동 모두발언에서 이주영 의원은 계파청산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청산하지 않으면 우리 당에 미래가 없다”며 "'사즉생 생즉사'의 심정으로 힘을 모아 잘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한선교 의원도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가 양대 계파를 종식시키고 정권 재창출에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으며 조경태 의원도 “국민들은 새 정당의 이미지를 원하고 있다. 대여관계에 있어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후보단일화 과정을 책임지는 나경원 추진위원장은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후보가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중립후보 단일화를 논의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힌 뒤 "한국당이 진정한 보수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늘 세 의원들께서 '내가 꼭 원내대표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단일화에 합의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의 결과가 홍준표 대표의 사당화나 친박의 부활 쪽으로 가선 안된다”고도 덧붙였다.

단일후보 선출 방식은 오는 6일 오전 10시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는 후보 단일화 토론회를 갖고 이후 같은 날 오후부터 7일 오후까지 책임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단일후보 선출 이후 일정과 관련 나 위원장은 "단일화 후보가 결정되면 나머지 두 후보는 중립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돕기로 했다“며 ”단일화 후보의 지역, 선수 등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보완해줄 수 있는 정책위의장을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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