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현대그린푸드 79만500여분 단체급식 서비스, TF 본격 가동 핵심 셰프ㆍ통역 투입 '올인'

사진=허홍국 기자, 민주신문 DB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신세계푸드와 현대그린푸드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케이터링(단체 급식)서비스 경쟁이 시작됐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준비에 핵심 셰프ㆍ통역 투입 등 회사의 사활을 거는 중이다.

2002년 월드컵 개최 이후 16년 만에 빅(Big)이벤트로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수조원대 마케팅 효과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와 현대그린푸드가 평창올림픽에서 케이터링 서비스 경쟁에 나선 모습이다. 올림픽 대회기간 참가 선수단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가며 최상의 식음료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이다. 격전지는 강원도 평창, 강릉의 선수촌과 미디어촌이다.

전문통역 VS 유명셰프

우선 신세계푸드는 17일 대회기간 평창 선수촌과 인근 미디어촌 등에서 선수들과 운영 인력 등 1만여명의 입맛 잡기에 돌입한다. 총 제공되는 식사 분량은 하루 평균 3만, 총 51만 여명분이다. 이를 위해 국가별 선수단의 입맛을 고려한 양식, 채식, 할랄 푸드, 아시안 푸드 등 400여종의 메뉴를 개발 중에 있고, 오는 1월 식음료 운영ㆍ개발팀을 투입한다.

눈에 띄는 대목은 전문통역을 투입해 최상의 식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미국 등 다수 참가국 선수의 입맛을 잡기 위해 소통 창구인 통역사를 배치하는 전략이다.

현대그린푸드도 같은 기간 강릉 선수촌과 미디어촌 등에 총 6개 식당을 운영한다. 하루 평균 1만 6500여분이며, 총 28만 500여분의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림픽 선수식당은 24시간 운영되며, 30개의 야식메뉴도 따로 준비했다. 식사는 뷔페식으로 메뉴는 아랍식 30개를 포함해 총 306개다.

현대그린푸드는 내로라하는 셰프를 전면에 배치한다. 24개국 축구 국가대표와 전세계 수십여개 프로축구단에 식사를 담당했던 양의용 셰프를 강릉 올림픽 선수촌 총괄 업무를 맡겼다. 양 셰프는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 h’_garden 총괄 셰프로, 선수촌 식사 메뉴개발부터 운영 전반을 책임진다. 글로벌 식사 메뉴 운영에 특화된 전문가 정창규 셰프도 배치해 선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정 셰프는 2013년 인천 실내 무도 아시안 게임 케이터링 서비스를 총괄한 이력이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두 명의 셰프를 핵심 축으로 저염도 식단과 한식이면서 영양이 풍부한 비빔밥, 메밀묵, 김밥 등도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제공한다. 강원도산(産) 식재료를 활용한 시래기 도루묵탕, 메밀묵 등 메뉴도 내놓는다. 메뉴 비중은 양식 60%, 한식 15%, 중ㆍ일식 15%, 기타 10%다. 이 같은 구성은 올해 1월부터 6개월간 10여명으로 구성된 올림픽 원정대를 꾸려 10여 개국으로 보내 과거 올림픽 경기 케이터링 서비스에 참여했던 업체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연구 끝에 만들어졌다.

사진=신세계푸드, 현대그린푸드 

수조원대 마케팅 효과

전세계 각국 선수단이 대거 평창에 집결함에 따라 신세계푸드와 현대그린푸드는 평창 동계올림픽 케이터링 서비스를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 수조원대 마케팅 효과를 누릴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011년 7월 분석해 발표한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는 올림픽 개최의 경제적 가치를 64조9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국가 이미지 제고 효과는 11조 6000억으로 케이터링 서비스로 인한 기업 마케팅 효과도 수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보고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39만 여명의 외국인 관광객과 약 200만 명의 내국인 관광객이 추가로 평창을 방문하는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마케팅 효과는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푸드와 현대그린푸드는 2002년 월드컵 개최 이후 16년 만에 빅이벤트가 열리는 만큼 공식 후원 등급에 따른 명칭과 대회 엠블럼을 활용해 마케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은 강원도 평창에서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열리며, 2002년 월드컵 이후 16년만이다. 강원도 평창에서는 올림픽 개ㆍ폐회식과 대부분의 설상 경기가, 강릉에서는 빙상 종목 전 경기가, 정선에서는 알파인 스키 활강 경기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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