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G 고급대형차 부문 잔존가치 1위…미 진출 15개월만에 성과
현대차, “내년 상반기 미국에 G70 출시하며 경쟁력 높여갈 것”

제네시스 G80이 미국 최고 권위의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사 ALG가 선정하는 잔존가치상에서 고급대형차 부문 1위를 수상했다. 사진=제네시스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G80’과 기아자동차 SUV 니로가 미국에서 외국계 프리미엄 차량들을 제치고 잔존가치상 1위를 차지했다. 해외 자동차시장에서 가치를 입증 받은 셈이다.

미국 최고 권위의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사인 오토모티브 리스 가이드(ALG)는 지난 29일 ‘2018 잔존가치상(2018 Residual Value Award)’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제네시스 G80은 고급대형차 부문에서, 기아차 니로는 친환경차 부문에서 각각 최우수 잔존가치상을 수상했다.

G80이 수상한 고급대형차 부문은 독일 아우디 ‘A7’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부문으로 외국계 프리미엄 차량들이 주로 수상했다. 제네시스 G80은 이들을 제치고 고급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입증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기아자동차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니로’는 5년 연속 친환경차 부문 1위를 지키던 도요타 프리우스의 아성을 넘어서며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최우수 잔존가치상을 받았다.

잔존가치란 신차를 일정 기간 사용한 뒤 예상되는 중고차 가치를 품질과 상품성, 브랜드 인지도, 판매전략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하는 지표다. 이에 향후 중고차 가격이 높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고 또 월납 리스료는 낮아져 미국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고 있다.

제네시스 G80은 지난해 8월 미국에 처음 진출한 이후 약 15개월만에 거둔 성과다. 특히 대형 럭셔리 세단 G80과 초대형 럭셔리 브랜드 G90(국내명 EQ900)을 앞세운 제네시스는 미국 진출 1년만에 누적판매 2만대를 돌파하며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짐 응우엔 ALG 사장은 “제네시스 G80은 경쟁 럭셔리 차량들과 비교했을 때 동급 사양을 갖췄음에도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것이 장점”이라며, “3.3 트윈터보 엔진의 G80 스포츠 모델 추가 등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니로 선정 이유에 대해서는 “하이브리드 엔진의 경제성과 SUV 차량 디자인이 결합돼 SUV 차량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10월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와 3.3 모델 최상위 트림을 추가한 2018년형 G80을 출시한 바 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는 중형 럭셔리 세단인 G70을 미국에 출시하고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미국 제이디파워 ‘2017 신차품질조사(IQS)’ 전체 브랜드 부문 기아차 1위와 프리미엄 브랜드 부문 제네시스 1위, 중국질량협회 ‘2017 고객만족도 조사(CACSI)’ 8개 차종 1위 수상, 정비만족도 현대차 1위 등 세계 양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잇달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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