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언어·문장에 영적 효과 있는 ‘언령효과’ 가장 극적으로 표현

▲김윤재 ▲모두출판협동조합 ▲1만5000원

[민주신문=장윤숙 기자] 반야심경은 ‘말이 씨앗이 된다’는 의미의 ‘언령효과(言靈效果)’가 가장 극적으로 표현된 경전이다. 즉 언어와 문장에는 영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반야심경은 부처님께 복을 달라고 비는 책이 아니라, ‘언령효과’를 통해 인간에게 긍정적인 작용을 전하는 것이다.

인간의 소명은 참된 자아를 깨우치는 것이다. 부처님의 품성인 영성을 개발해 인간의 근원인 참된 자아, 즉 진아(眞我)를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영성은 생명을 살려주는 근본적인 힘으로 인간의 신령스러운 품성을 말하는데, 이는 마음작용을 얼마나 순수하게 하느냐에 따라 인간의 가치가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불교와 기독교의 핵심 진리는 닮은꼴이라고 주장한다. 책에 따르면 성경의 ‘신약성서’에는 ‘법화경’에 나오는 이야기가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즉 불경과 성경을 함께 공부해보면 두 종교의 핵심 진리가 유사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성경책을 읽어보지 않은 큰스님이 신도들 앞에서 기독교를 비난하거나, ‘반야심경’은 커녕 ‘금강경’과 ‘법화경’, ‘화엄경’ 등을 심도 있게 배워본 적이 없는 목사와 신부님이 불교를 비난한다면 부처님과 하느님 앞에 무릎 꿇고 참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반야심경을 읽고 배우는 목적은 마음을 비워 순수한 마음작용을 되찾기 위한 것으로, 즉 인간의 본성은 마음인데 ‘마음’이 빠져버리면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어도 인간이 아니며, 부처의 마음이 없어져 버리면 인간의 본성도 없어져 버린다고 덧붙인다.

“인간은 본래가 부처이기 때문에 멸하는 일도 없고 미망에 빠지는 일 또한 없다. 내 속에 무한한 불력(佛力)이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부처도, 중생도, 마음도 끊어버렸을 때, 그래서 남는 실제로 존재하는 부처만이 진정한 자기 자신이다. 실상독재(實相獨在)다.”(p224)

이 책은 저자가 반야심경의 한자 260자를 일반인들에게 알기 쉽게 해설한 것으로, 반야심경의 핵심 진리와 이를 외우는 것만으로 기적을 경험하는 공덕의 원리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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