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FN executive 부사장

남자들은 세 여자 말을 들어야 성공한다? 젊어서는 어머니, 결혼해서는 아내, 그리고 길을 다니면서는 ‘GPS, 내비양’. 우리들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자기 나름의 원칙이나 기준을 가지고 있다. 종교, 롤 모델, 십계명 등에서부터 요즈음에는 빅데이터가 대세라는 소리도 들린다. 필자는 여기에 브랜딩(Branding)을 또 하나의 대안으로 선택하기를 강권해 본다.

<그리스인 조르바>의 저자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작가적 명성만큼이나 그의 묘비명도 유명하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다.”아마도 개인 브랜드 가운데 최고봉에 위치한 사람은 니코스 카잔차키스처럼 ‘나는 자유인’이라고 외칠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최고의 개인 브랜드는 성공한 프리랜서다. 여기에서의 프리랜서는 어느 조직에 속하건 또는 속하지 않건 간에 자신의 기술과 능력을 이용해서 독립자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자신이 삶의 주인공이며 자신의 전문성으로 산다. 요즈음의 키워드로 보면 ‘덕후(德厚)’다.특정 분야에 전문가 이상의 지식과 식견을 갖춘 사람이다.

브랜딩은 운명적으로 삼각관계(三角關係)에 빠지는 것이고 거기에서 승자가 되는 것이다. 상품이건 사람이건 마찬가지다. 무슨 이야기인가? 브랜딩은 고객을 가운데에 놓고 나와 경쟁자가 가치창출의 경쟁을 벌이는 것을 말한다. 차별적인 가치를 창출하여 고객의 마음을 얻으면 승리하는 것이고 이는 곧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차별적인 가치는 승부수, 집중력, 꾸준함이라는 핵심 3요소의 실천을 통하여 얻을 수 있다. 이는 스티브잡스에서부터 일론머스크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개인브랜드들이 지닌 공통점이기도 하다.

승부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진다. 1대0의 살얼음 리드를 지키고 있다. 마지막 이닝의 아웃카운트 세 개가 쉽지가 않다. 해설자의 흥분한 목소리가 귀에 쏙들어 온다. “가장 자신있는 공을 던져야 해요. 자신의 승부구를 선택해야 합니다. 빠른 공으로 가야 합니다. 변화구나 유인구는 안 통해요”빠른 공으로 승부하여 종지부를 찍었다. 승리의 가치는 자신만의 승부수에서 나온다.

집중력. 돋보기로 태양 광선을 한 곳에 집중시키면 불이 붙는다. 태양열이 분산되지 않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이러한 앞선 실험으로 초가집을 태울 뻔 하기도 했다. 우리의 일도 마찬가지다. 우리 각자가 스스로를 1인 기업가로 생각하고 나의 일에 집중하면 광선이 불을 일으키는 것과 같은 기적을 일으킬 수가 있다. 기적의 가치는 집중력으로부터 폭발한다.

꾸준함. 러브마크 브랜드 혹은 아우라 브랜드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가 30년 이상 정성을 들인 꾸준함이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고 했다. 계속 구르고 움직여야 한다. 더 나아지기 위해서 말이다. ‘Branding is marathon’나를 브랜딩 하는 개인 브랜드의 가치도 마찬가지로 꾸준함에서 꽃이 핀다.

좌뇌에 새기자.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우뇌에 새기자. “나는 브랜딩 한다. 고로 존재한다.”브랜딩이 우리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