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위험 커지는 겨울, 재테크 월동 준비 필요
배당주, 비교적 매출?수익 견고…변동성 적어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입니다. 행동이 빠른 사람들은 김장을 하고, 패딩을 사고, 보일러를 손질하는 등 월동준비를 시작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재테크에도 월동준비가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한 해가 가기 전 준비하면 좋은 금융상품들이 한 해가 가기 전에 가입하면 좋을만한 금융 상품들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집을 보호하기 위한 화재보험 혹은 집 보험이 있습니다. 새 집을 얻으면서 수천만 원 들여 인테리어 하고, 좋은 가구를 들여오지만 정작 내 집이 겪을 수 있는 최고의 위험에 대비하는 것에는 소홀한 게 사실입니다.

물론 집에 불이 크게 날 확률은 매우 적습니다. 불이 난다고 해도 소화기 등으로 조기진화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불이 크게 나면 많은 것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또한 건조해지는 겨울에는 화재 위험이 더욱 커집니다.

아파트의 경우 단체화재보험으로 보장 받을 수 있지만 이 상품에는 배상 담보가 없다는 것이 흠입니다. 즉 우리 집에서 불이 나서 다른 집까지 피해를 보는 경우에 대한 보장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집 보험의 경우 월 보험료는 보통 1~2만원 수준입니다. 따라서 밥을 먹고 난 후 습관적으로 마시게 되는 커피만 3~4회 참으면 이러한 위험에서 안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내 집의 화재뿐만 아니라 주변 집이 피해를 보는 것은 물론, 가구 도난 피해도 보장해줍니다.

“찬바람 불면 배당주에 투자하라”

두 번째로는 배당주, 배당주펀드가 있습니다. 증시 격언 중에는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에 투자하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업들의 12월 결산에 맞춰 배당을 받기 위해 미리 투자하라는 의미입니다. 최근에는 여름부터 미리 준비하는 투자자들도 있지만 보통은 가을철 또는 지금이 배당투자의 적기입니다.

예금금리는 계속 낮아지는 반면 배당수익률은 1~3%로 조금씩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배당주에 대한 매력은 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주당 1만원인 종목이 250원의 배당을 준다면 배당수익률은 2.5%입니다. 예금 금리 4~5%이던 여러 해 전만 해도 예금 금리가 배당수익률을 훨씬 앞섰지만 예금 금리 1% 시대인 지금은 상황이 역전됐습니다.

또한 정부의 압박으로 기업들이 과세를 피하고 주주를 끌어안기 위해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배당을 점점 늘려나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 1~2년 동안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배당을 더 늘리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국내 기업들은 해외 선진국 기업들에 비해 배당에 인색한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기업들의 적은 배당에 늘 불만이 있기 때문에 주가 진작의 일환으로 향후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주주에 대한 특별배당을 요구해 삼성전자의 주가가 한때 오르기도 한 적이 있습니다.

배당주들은 비교적 매출과 수익이 견고하게 나오는 편입니다. 수익성이 높고 현금이 풍부한 기업일수록 주주들에게 배당을 줄 여력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가의 변동성도 적은 편이고, 배당주펀드도 성장주펀드에 비해서 변동성이 적은 편입니다.

실제 4~5년 전부터 배당주에 대한 인기는 높아졌고, 수익률도 좋은 편입니다. 2010년 이후 6년간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약 64%의 수익을 낸 반면, 이 기간 코스피는 22%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사진=뉴시스

가치·실적·성장성 따져 투자해야

펀드는 최근 5년간 S운용사의 배당주펀드가 업계를 선도했지만 덩치가 3조원에 가까워지면서 매매 순발력이 떨어져 최근 수익률은 썩 좋지는 못한 편입니다. 이에 M운용사의 배당주펀드를 많이 추천하고 있습니다. 덩치도 적당하고 최근 1년 수익률, 3년간 평균수익률도 연 10% 수준입니다.

이와 함께 시선을 해외로 돌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선진국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국내보다 높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배당주 투자가 유행해왔기 때문입니다. F운용사의 배당주펀드는 선진국 기업들의 고배당과 채권 이자를 받을 수 있는데 최근 3년간 견고한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전통적인 배당주 투자는 가을에 투자 후 배당락 이후에 매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필자는 이러한 단기투자는 권하지 않습니다. 기업의 가치와 실적, 성장성을 본 후 최소 1년 이상 투자할 곳을 선택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연금저축계좌입니다. 여기서는 핵심적인 것만 설명하겠습니다. 연금저축은 연간 최대 4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집니다. 세액공제율은 연 급여와 직업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연 급여 5500만원 이하인 근로자는 16.5%이며, 5500만원 초과 근로자는 13.2%입니다. 사업자는 12%입니다.

특히 지난해 초반 연말정산 대란 이후 총급여 5500만원 이하 근로자의 세액공제율을 소폭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이들 근로자의 경우 수익률 기준으로 연간 16.5%가 확정된다고 보면 됩니다. 즉 400만원 투자로 66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는 것이죠. 이 세액공제율은 국가에서 부여하는 것이고, 여기에 상품 자체에서 발생되는 수익률은 덤입니다.

기존에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했다면 연금저축펀드로 갈아탈 것을 추천합니다. 장기상품이니 길게 봐서 수익이 더 날 수 있을만한 쪽으로, 즉 노후자금을 조금이라도 더 여유있게 받을 수 있는 쪽으로 환승을 권해 드립니다.

이렇게 바꾸는 것을 연금저축계좌 이전이라고 하는데, 기존 상품을 해약하고 새 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증권사에서 연금저축계좌를 개설해 보험에 있는 적립금을 펀드로 ‘이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적립금 손해 없이 그대로 옮길 수 있습니다.

모네타 금융센터 수석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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