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면세점의 경우 연 매출 1조원 바라볼 정도로 채널 다각화 성공
싱가포르 창이, 홍콩첵랍콕, 인천국제공항 등 아시아 3대 라인업 구축

사진제공=호텔신라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호텔신라 면세점 사업이 한중간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해빙 무드로 전망이 밝다. 중국 관광객(유커)의 유입 증가와 면세점 채널 다각화로 체력이 강해지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제는 해외에서 연매출 1조원을 바라볼 만큼 체격도 커져 단체비자 발급이 중국에서 풀리면 면세점 매출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2일 면세점업계와 호텔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 면세점의 매출 상승 기대감이 높다. 유커의 유입이 두 차례 걸친 한중 정상회담 이후 눈에 띄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사드사태 이후 월 20만 명대로 추락했던 중국인 관광객은 현재 30만 명대로 회복했고, 내년 2~3월쯤이면 50만 명을 넘을 것이란 관측이다. 여기에 비용 절감 차원에서 여행사 수수료 인하에 귀 기울여왔고 그 비용을 줄였다. 특히 사드사태 이후 비용 최소화 노력이 빛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사드사태 이후 해외 주요거점에서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는 등 판매 유통채널 확대로 면세 사업의 체력이 강화됐다.

호텔신라는 올해 4월 홍콩 첵랍콕국제공항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 사업권을 연이어 획득하면서 세계 최초로 싱가포르ㆍ홍콩ㆍ한국 등 아시아 3대 허브 국제공항에서 화장품ㆍ향수 매장을 동시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면세사업자로 부상했다. 이른바 노른자 자리에 화장품ㆍ향수의 라인업을 구축한 것이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면세점 수는 내년이면 국내는 서울 인천 제주 등 3곳, 해외는 도쿄, 마카오 등 5곳 등 총 8곳으로 늘게 된다.

이 때문에 매출 성장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특히 해외면세점의 경우 연 매출 1조원을 바라볼 정도로 채널 다각화 전략이 성공했다는 평가다. 현재 호텔신라의 해외면세 매출 규모는 5000억 원 가량이지만, 올 연말 첵랍콕국제공항 면세점이 문을 열면 해외 매출 1조 원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여행업계가 한중해빙 무드로 따뜻한 온기가 돌고 있다. 개인 관광을 온 중국 유커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1일 서울역 롯데마트에서 제품을 구입한 후 포장하고 있는 유커의 모습이다. 사진=허홍국 기자

한중간 여행업계 분위기도 호텔신라 면세점의 호(好) 실적 기대를 높이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의 단체관광 비자가 발급되지 않고 있지만, 곧 있으면 풀린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 호텔신라는 국내외 관광객 상대로 왕홍마케팅, 레드세일 등 마케팅을 펼치며 면세점 고객 유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집중에는 오는 12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풀릴 것으로 기대되는 단체비자 발급과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등 이벤트가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 내년 중국인 입국자 수 규모를 780만 명으로 예상되는 만큼, 면세점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호텔신라는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면세점의 글로벌 경쟁력과 사업 다각화를 위해 해외시장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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