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발성과 세심한 연기로 표독스러운 캐릭터 '리어왕' 맏딸 '거너릴' 밀도있게 그려

연극 ‘리어왕’을 통해 호평받고 있는 배우 강경헌.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지난 5일을 시작으로 오는 26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공연중인 ‘리어왕’에서 맏딸 ‘거너릴’ 역을 원 캐스트로 맡은 배우 강경헌(35)이 내공 깊은 심도있는 연기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익스피어의 고전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해석으로 재현한 연극 ‘리어왕’(연출 강민재)은 셰익스피어의 사납고 거친 대사 속에 시(詩)적인 정수를 표현한 작품이다. 베테랑 배우들도 매우 어려워하는 작품으로 웬만한 연기력으로는 시도조차 못하는 작품이다. 

현재 ‘리어왕’의 무대는 TV와 영화를 아우르며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이끌어 가고 있다. 주인공 리어왕을 번갈아 연기하는 안석환·손병호 두 배우는 물론이고 많은 출중한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 

특히 ‘리어왕’의 맏딸 거너릴역을 맡고 있는 강경헌이 그동안 갈고 닦았던 깊은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배우 강경헌이 맡은 역할은 맏딸 ‘거너릴’이다. 아버지인 리어왕을 대립하고 내쫓는 역할로 정확한 발성과 세심한 연기로 표독스러운 캐릭터를 더욱 밀도 있게 표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강경헌의 재발견이라 할 만큼 매우 인상적인 연기를 하고 있다. 관객들은 “거너릴의 강경헌 배우 연기 정말 좋았습니다”, “강경헌의 연기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등의 호평일색이다. 

배우 강경헌은 흙속의 묻힌 진주 같은 배우다. 1996년 KBS 슈퍼탤런트 2기로 데뷔한 후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11년. SBS TV ‘마이더스’에서 꽃뱀 ‘배정자’, MBC TV ‘불굴의 며느리’의 둘째 며느리 혜원 역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거미숲’ ‘마법사들’ 등 예술영화를 통해 연기력을 쌓았고 최근에는 연극무대로 옮겨 ‘기린의 뿔’에서 절대 권력의 정점에 서있던 장옥정을 맡아 냉정한 카리스마를 뽐냈다. 동시에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구해줘’에서 정치인 보좌관 역으로 냉철한 이미지도 선보였다. 

출중한 연기력으로 영화와 TV를 오가던 이름보다 출중한 연기가 더 알려져 있는 배우 강경헌은 오랜시간을 거쳐 다시 ‘리어왕’으로 연극무대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동안 갈고 닦았던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연기 정말 잘하는 배우 강경헌의 재발견이다.

배우 강경헌은 앞으로의 연기인생의 대해 “소극장에서 인생 냄새 풀풀 풍기는 생활연기를 해보고 싶다. 왕비로서 품위 있는 역도 좋고, 우리나라 시대극도 좋지만 좀 더 소소하고 섬세한 연기도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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