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23만여개 창출 및 92% 정규직…장병완 "창업(Start up)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장(Scale Up)"

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시대, 중소기업 혁신성장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중소기업기술혁신(INNOBIZ)협회

[민주신문=유경석 기자] "이노비즈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에 앞장서서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어 4만 달러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성명기 중소기업기술혁신(INNOBIZ)협회장은 17일 '4차 산업혁명시대, 중소기업 혁신성장' 토론회에서 "4차 산업혁명은 규모의 경제를 벗어나 다품종 소량생산 생산 시대를 열고 있고, 이러한 변화로 인해 중소기업이 경쟁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화돼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은 ㈜여의시스템 대표를 맡고 있다.

이노비즈협회 회원기업들의 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평균업력 16년, 73.2%가 제조업인 이노비즈기업은 중소제조업 중 5%를 차지하고 있지만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 사진=중소기업기술혁신(INNOBIZ)협회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이노비즈기업은 1000여개에 육박하고, 중소기업 전체 수출의 38%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일자리 창출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중소기업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연평균 5.5%의 고용증가를 기록했고, 일자리의 92%가 정규직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7년간 매년 3만여개 이상, 총 23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대한상의 역시 보고서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정책을 강화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전체의 99%,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등 경제의 뿌리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2022년까지 중소기업 R&D 지원예산을 2배로 확대해 유망기업에 대한 R&D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 인력, 판로 등을 성장단계별로 맞춤형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KOSDAQ, M&A 등 회수시장을 활성화해 창업-성장-재투자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도 창업이나 스타트업 지원 중심의 정책자금 역할을 스케일업 중심으로 전환을 고민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IoT, AI의 발전을 위해 소프트웨어 역량이 강조 되고 있지만, 실제 그 기반에는 제조업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AI의 기반이 되는 고품질의 데이터 수집과 자율주행자동차의 기반에는 정밀 센싱 기술이 있고, 스마트팩토리의 근간인 자동화 로봇의 기반에는 정밀 모터 기술이 있다.

현재 미국, 독일 등 주요 선진 국가들은 글로벌 저성장과 저고용 시대를 경험하면서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삼고 있다. 제조업 강국인 독일은 지난 2011년부터 민·관이 협력해 인더스트리 4.0 정책을 통해 제조업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있고, 중국, 미국, 일본도 첨단 ICT 기술력을 활용한 제조업 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정책기능 강화와 지원 제도의 효율화는 중소기업이 성장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이제는 스케일업, 즉 기업의 성장에 집중해야 할 시기로, 훌륭한 스타트업 정책으로 탄생한 우수한 중소기업들이 더욱 성장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기 회장은 이어 "스케일업에 집중하는 것이 오히려 스타트업을 더욱 활성화 시킬 수 있다"며 "기업이 성장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 스타트업은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창업(Start up)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장(Scale Up)"이라며 "중소기업의 연명이 아닌 역량강화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에 지속적으로 자금과 인재가 유입되는 기업생태계 조성, 대기업 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을 통한 상생협력방안이 마련돼야하며, 중소기업 스스로 발전하려는 의지와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이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이 주최하고 이노비즈협회, 기술보증기금이 주관한 '4차 산업혁명시대, 중소기업 혁신성장' 토론회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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