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신선육 유통기한·중량 문제 없다"…수능 앞두고 매출액 1위 탈환 위한 자구책 분석도

신선육의 유통 흐름 및 기한. 자료=BBQ

[민주신문=유경석 기자] BBQ는 최근 한 가맹점주가 유통기한이 거의 다 된 신선육을 본사가 제공했다고 주장한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신선육의 유통 흐름 등 자료까지 내놓는 등 적극 해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맹점수와 매출액에서 1위를 달렸던 BBQ가 지난해 매출액 기준 3등으로 밀려나면서 정상 탈환을 위한 자구책이라는 시각도 있다. 

BBQ "신선육 유통기한·중량 문제 없다"

BBQ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공급 과정에서 물류 이동 시간의 차이가 있으나 유통기한이 4∼5일 이상 남은 신선육을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와 유사한 구조"라고 밝혔다. 

가맹점이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임박한 신선육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경우 유통기한 내 소진을 유도하고 남은 물량은 협의를 거쳐 반품으로 받아준다는 것이다. 

중량 역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BBQ에 따르면 신선육 공급업체로부터 약 1kg의 신선육을 받아 가맹점에 공급하며 가맹점에서 채반 작업을 마치면 약 900g이 된다. 공급받은 신선육이 기준 중량에 못 미치면 가맹점은 본사에 반품을 요청할 수 있다. 

BBQ는 "유통기한을 넘긴 신선육으로 만든 제품이나 기준 중량에 못 미치는 제품이 고객에게 전달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BBQ의 한 가맹점주가 본사가 유통기한이 임박한 신선육을 제공했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신선육의 유통 흐름 및 기한과, 생계 가공과정에서 중량 감소 두 건의 그래픽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앞서 윤홍근 BBQ 회장이 해당 매장을 방문해 직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갑질' 논란을 빚었다. 

BBQ 로고. 사진=뉴시스

매출액 3위 내려앉은 BBQ…자존심 회복 위해 적극 대응?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보면 BBQ는 2016년 기준 매장수는 가맹점 1490개·직영 22개 총 1512곳으로, 교촌치킨 1017개, bhc 1395개보다 많다. 하지만 매출액은 2198억 5300만 원으로, 교촌치킨 2911억3400만원, bhc치킨 2326억 원에 이어 3위다. 다만 영업이익은 2015년 21억 900만 원에서 2016년 138억 8900만 원으로 558.45%가 급상승했다. 이는 교촌치킨(150억 3800만 원->151억 5000만 원) 0.75%, BHC치킨(210억 6400만 원->472억 100만 원) 124.08%와 큰 차이를 보인다. 

BBQ는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브랜드 이미지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4일 갑질논란 언론 보도에 대한 법적 대응 입장을 밝힌 보도자료에서 "실추된 회사의 명예를 회복하고 선량한 가맹점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라고 강조했다. 

BBQ는 최근 몇 년간 잇단 구설에 오르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이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공정거래위원회는 허위 정보로 가맹점주를 모집한 BBQ에 시정명령 명령을 내렸다. 당시 공정위는 BBQ 본사가 비비큐 프리미엄카페 가맹점을 모집하면서 모든 가맹점에 대해 총 투자금액의 연 5%를 최저수익으로 보장해주는 것처럼 허위·기만 광고를 한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들어서도 두 차례에 걸친 기습 가격 인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와 함께 수능 특수도 한몫 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고3 수험생의 경우 수능이 끝난 뒤 친구 또는 가족단위로 대거 나들이에 나서는 등 활발한 소비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BBQ 관계자는 이와 관련 "BBQ는 고객들에게 균일하고 높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언론 대응에 나서는 이유를 두고 "억울해서"라고 짧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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