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8 전망

▲김난도 외 7명▲미래의창 ▲1만8000원

[민주신문=장윤숙 기자] 해마다 다음 해의 소비트렌드 전망을 통해 대한민국 사회의 방향타를 제시한 <트렌드 코리아>가 발간 10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2018년판은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2007년부터 발표해온 10대 소비 트렌드를 토대로 지난 12년간 한국 사회를 관통한 9가지 큰 흐름을 도출했다. 트렌드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메가트렌드의 이해를 통해 앞으로 또 10년간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다가오는 2018년은 2월 강원도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되고, 6월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등 대형 이벤트가 많은 무술년(戊戌年) 개띠 해다. 이에 어떤 트렌드가 한국 사회를 주도할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저자들은 정치·경제적 의미를 넘어 일상생활에서도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들이 자주 발견되고, 사회적 약자, 즉 언더독의 약진이 눈에 띄고 있는 지금의 다양한 현상을 포괄하는 의미로 2018년 트렌드 키워드를 ‘WAG THE DOGS’로 선정했다.

이어 삶의 거창한 목표나 대단한 성취감이 평범하고 소소한 행복(소확행)에 자리를 내주고, 일이 전부였던 산업화 시대의 주역들은 이제 일과 삶의 균형을 외치는 ‘워라밸’ 세대와 공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결혼제도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가족관계가 해체되면서 SNS를 통한 일회성 관계가 급증하는 ‘대안관계’의 부상도 하나의 반전 흐름이라고 소개한다.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기술의 발달로 공유와 임대가 보편화하는 현상은 ‘만물의 서비스화’를 앞당기고 있어 서비스가 제품 선택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현대인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휴식 공간 ‘케렌시아’, 신념을 표출하는 소비자들의 ‘미닝아웃’, 대면 접촉의 필요성을 없애는 ‘언택트’ 기술, 과잉 공급 시대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필살기인 ‘매력자본’,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의 극대화를 노리는 ‘플라시보 소비’, 현대인의 무너진 ‘자존감 회복’을 위한 전략 역시 집중 조명한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상품’을 선정해 한 해 동안 대한민국 소비자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트렌드 상품과 이슈 10가지를 공개한다. 리뉴얼 과자, VR 서비스·상품, 인터넷전문은행, 인형뽑기, 푸드트럭 등 10대부터 80대까지 대한민국을 위로하고, 흥겹게 하고, 감동시키고, 들썩이게 한 10가지의 상품들을 통해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2017년의 흐름을 발견할 수 있다.

한편 <트렌드 코리아>시리즈는 매년 색깔을 정해 표지에 적용시켜 왔는데, 올해에는 오렌지색을 선택했다. 오렌지색은 직관적인 반응과 관련이 깊어 좋으면 바로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와 같은 인상을 주고, 심리학적으로는 긍정과 희망, 활력을 되찾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색깔이다. 이러한 오렌지색의 긍정적 기운을 통해 경기 침체의 그늘에 시달리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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