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기기 등 실시간 현실데이터(Real Data) 급증
현대경제硏 "기술기반 혁신형 서비스 개발 선도해야"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제조업의 서비스 중요성 증대. 자료=현대경제연구원 자료 발췌

[민주신문=유경석 기자] 제조와 서비스를 함께 개발·육성하는 제조업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사람과 기기 등에 의해 실시간으로 생성된 현실데이터(Real Data)가 급증하는 등 제품 기반의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사업의 창출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서비스업의 발전이 지체될 경우 제조업까지 영향을 미쳐 전체 산업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4차 산업혁명과 국내 산업의 미래시리즈 '제조'편에서 "제조업은 서비스 활동에 대한 기여도가 높고, 서비스에 기반한 고용 창출력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제조업과 서비스업 발전 정책이 별개로 수립·시행돼 왔다"고 지적하고 "서비스업 육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도 불구하고, 정책 시행은 제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전체 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했다. 

국내 제조업의 서비스 부문의 성적표는 긍정적이지 못하다. 제조업의 제조 부문 연구개발, 유통, 물류, ICT 등 제조 연관 서비스는 8.4% 증가한 반면 매출 비중은 2011~2015년 5.1%에 불과한 실정이다. 

정보통신서비스업의 경우 2013~2015년 누적 매출이 이전 3개년에 비해 오히려 38.2%가 줄었다. 제조업 수출에 체화된 서비스 비중은 2011년 29.7%로, OECD 조사 40개국 중 38위에 해당한다. 이는 1위 프랑스(47.1%)에 비해 17.4%p 낮고, 제조국인 독일(37.5%), 일본(33.2%), 미국 (32.1%)과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4차 산업혁명으로 융합 제품 개발과 제공이 중요해지는 글로벌 밸류체인 상에서 국내 제조업은 유형제품 공급업체로 전락할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또 제조 연관 서비스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실기(失機)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장균 수석연구위원은 "4차산업혁명 기술에 기반한 혁신형 서비스 개발을 선도해 제조·서비스를 동반 고도화하는데 정책목표를 둬야 한다"며 "제조와 서비스가 융합된 상품을 산출하고 이를 위한 기반 활동을 강화하는 정책적 노력이 시급히 요청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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