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룡포본과 청룡포본, 노년과 장년의 태조 모습 볼 수 있는 기회

어진박물관은 개관 7주년을 맞아 태조 어진(국보 317호) 진본을 6일부터 26일(일)까지 3주간 특별 전시한다.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어진이란 왕의 초상화를 지칭하는 용어로 어진 외에도 진용(眞容)·진(眞)·진영(眞影)·수용·성용(聖容)·영자(影子)·영정(影幀)·어용(御容)·왕상(王像)·어영(御影) 등 다양하다.

전주 어진박물관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국보 317호) 진본을 개관 7주년을 맞아 6일부터 오는 26일(일)까지 3주간 특별 전시한다고 밝혔다.

전주 한옥마을 내 경기전 경내에 위치하고 있는 어진박물관은 평소에는 모사본을 전시하지만 매년 개관일(6일)에 맞춰 진본을 전시하고 있다.  

태조어진은 현존하는 유일한 조선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로 조선 건국 후 1410년(태종 10년) 전주에 경기전을 건립하고 봉안했다. 이후 1872년(고종 9년) 구본이 낡아짐에 따라 새로 모사했으며 지난 2012년에 국보 제317호로 승격됐다. 조선 역사상 태조부터 철종까지 25대 임금 중에서 현존하는 어진은 태조, 영조, 철종 등 총 3점뿐인데 그 중 가장 상태가 양호한 전신 초상화가 경기전 태조어진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지난해 유리원판으로만 전해오던 영흥 준원전의 태조어진과 홍룡포로 갈아입은 경기전본 태조어진의 모사본도 비교 전시된다. 준원전의 태조어진은 수염이 검은 장년의 모습으로 강건했던 이성계의 무사상이 돋보인다. 경기전 태조어진은 수염이 흰 노년의 모습으로 덕있는 군주로서의 기품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어진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평소에 공개 되지 않는 태조어진 진본을 만나보고 홍룡포본과 청룡포본, 노년과 장년의 태조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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