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의 10월 31일 공정거래위원회 종합감사는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이 일반 증인으로 출석해 이목이 집중됐다. 사진=김현수 기자
.정무위 국감에 일반증인으로 참석한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현수 기자
국내외 인터넷 기업들의 현주소와 향후 네이버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명하고 있는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 사진=김현수 기자

[민주신문=김현수 기자] 네이버의 창업자이면서도 좀처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은둔의 경영자'로 불렸던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이 국회 정무위 공정거래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이목이 집중됐다. 

국감 증인으로 국회에 출석한 이해진 전 의장은 10월 31일 여야 의원들의 잇따른 질타에 대해 "우리회사와 제가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을 뼈저리게 받아들인다"며 "더 개선하고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외 인터넷 시장이 무한생존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현실을 설명하며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 전 의장은 "인터넷이란 곳은 국경이 없다. 예전 오프라인 시장과는 다르게, 꼭 글로벌하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 질의 과정에서 국내 검색시장에서 구글에 비해 네이버가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한다는 지적이 많았던 것을 의식한 듯 "페이스북과 구글은 다 어마어마한 돈을 버는데 (국내에서) 세금도 안 내고, 고용도 안 된다"고 외국 사례를 들기도 했다. 

이 전 의장은 "유럽이나 중국 등에서는 미국 기업과 싸워 살아남기 위해, 자국 기업이 경쟁할 수 있게 하는 법을 만들고 그런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10년 전부터는 일본 시장에 가있었고, 지금은 유럽 시장 맡고 있다"며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 하고 책임질 일은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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