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선 “이훈 의원 배포 자료 강원랜드에 없는 것” vs 이훈 “제가 가공하지 않은 존재하는 자료”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국정감사. 김기선 자유한국당 의원(왼쪽)과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강원랜드 인사청탁 관련자 명단 유출 경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내국인 전용 카지노 강원랜드의 인사청탁을 통한 채용 비리 의혹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수면위로 부상한 가운데 청탁 관련자 명단을 입수한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 입수 경위를 놓고 여야의 공방이 오갔다. 강원랜드가 공기업이 맞는지 원초적 의문이 든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이유다.    

이훈 의원실이 최근 공개한 '강원랜드 청탁자 명단' 자료에 따르면 2012~13년도 강원랜드 1, 2차 신입 채용 당시 응시자 399명의 명단과 198명에 대한 청탁자 중 명단에 올린 전·현직 국회의원은 7명의 실명이 적시됐다. 이 외에도 정부 부처 공무원과 지자체 의원도 다수 청탁자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훈 민주당 의원이 입수하고 언론에 배포한 자료는 강원랜드에도 없는 것으로 입수과정이 불확실하다는 입장이다.  

김기선 한국당 의원은 “이 의원이 언론에 배포한 자료는 진위 여부를 떠나 강원랜드에 없다는 것이다”며 “그 자료를 갖고 있는 곳은 검찰 밖에 없다.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철우 의원은 “강원랜드에서 왜 야당 의원들만 청탁한 것처럼 돼 있는 자료를 갖고 있느냐, 누군가 조정하는 세력이 있다. 적폐청산한다면서 또 따른 적폐를 만들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야당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이훈 의원은 “국감 활동이라는 것이 내부 제보도 또 고발도 있다, 이 자료를 제가 생산 것이 아니고 분명이 존재하는 내부 자료이다”며 “그 자료의 신빙성 여부는 검찰이 밝혀야 할 문제로 그 과정이 진행되고 있고 거기에 거론된 분이 불법적인 요소가 없다면 떳떳하게 해명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홍익표 의원도 이훈 의원의 입장을 지지했다 “이 의원이 강원랜드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확인한 내용를 국감장에서 밝힌 것이다. 야당 의원들이 마치 검찰 자료가 유출됐다고 가정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훈 의원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부인한 바 있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이 문제가 여러 의원들의 실명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조속히 사실관계가 확인되야 하는 게 우선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 참석한 산자부 감사관은 “산자부가 강원랜드에 감사 관련 자료요청을 한 것은 사실이다. 그간 채용비리가 사회적 이슈가 됐기 때문에 진상파악 차원이었다”며 “하지만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강원랜드에는 감사 관련 요약 보고서만 가지고 있다고 했고 검찰에 열람신청이 가능하니 열람신청 받아서 제출하면 좋겠다는 애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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