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통합형식 구애받지 않겠다" 유승민 “남의 당 전대 방해말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학성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대통합의 구체적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1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연휴기간 민심 속에서 통합의 형식에 구애되지 말고 보수 대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주문들이 많았다”며 바른정당뿐만 아니라 늘푸른한국당까지 전부 포함하는 보수대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바른정당이 전당대회까지 하게 되면 고착화 된다”며 “그 이전 형식에 구애되지 말고 보수 대통합을 할 수 있는 길을 사무총장이 공식적으로 시작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사실상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바른정당 전대 이전 보수대통합을 일정부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바른정당의 대응이 주목된다.

아울러 홍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적인 여론조사 기관에서 대선이후에 우리당 지지율이 20%로 발표했다”며 “고무적 사실은 9월 4주차 연휴직전 20대 지지율이 9.1%였는데  자유한국당 싫어하는 언론에서 늘 20대 지지율이 한 자리 숫자도 안 되는 정당이라고 매도했는데 그런데 연휴기간 동안 지나고 20대 지지율이 20.7%로 올랐다”고 평가했다.

한편 홍 대표의 바른정당 전당대회 이전 보수대통합 주장에 대해 유승민 의원은 "그 영감님은 한국당 지지도나 신경쓰라고 말하고 싶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바른정당 당권 주자이자 대표적 자강론자인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꾸 남의 당 전대를 방해하는 행위는 우리로서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바른정당이 내달 11월13일 당 지도부를 최종 확정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당대당 통합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이때문에 일부 통합파 의원들의 개별 탈당 가능성이 회자되고 있다.

통합파 황영철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현재 저희가 한국당에 혁신의 결과물들을 내놓기를 요구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들에 대해 일정한 시그널이 오면 통합 분위기는 더 무르익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른정당 내에 당대당 통합 논의가 성숙되지 않는다면 통합파 의원들이 따로 어떤 결단을 해야하지 않을까 한다"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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