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강도5 이상 지진 유발 핵실험시 화산폭발 위험 ↑"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북한 김정은 정권 핵실험 여파로 현재까지 휴화산으로 인식되고 있는 백두산의 화산 폭발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환태평양 화산대인 ‘불의 고리’(Ring of fire)에 속해 있는 국가의 화산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4월 세계적 과학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실린 국제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백두산 지하에 대규모의 마그마 층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상태다.

북한은 백두산에서 불과 114km 떨어진 함경남도 길주군 풍계리에 핵실험장을 건설하여 지난 2006년부터 6차례에 걸친 북핵실험을 강행해왔다.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9월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23일에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23km 지역에서 리히터 3.0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백두산 화산 폭발위험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도 백두산 화산폭발 가능성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지난 5월 2일 미국의 민간 싱크탱크 랜드(RAND)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박사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강도 5 이상의 지진을 유발하는 핵실험을 반복한다면 수많은 북한인, 중국인, 러시아인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화산폭발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바 있다.

지난해 2월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또한 북한의 1~3차 핵실험 지진파를 분석해 핵실험으로 인한 지진이 규모 7에 이를 경우 백두산 분화를 촉발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발표하기도 했다.

만약 백두산이 폭발하게 된다면 그 피해는 마그마의 분출, 크고 작은 화산쇄설류, 화산재로 인한 환경파괴 그리고 백두산 천지의 화산홍수 등 복합적이고 장기적인 피해를 주는 자연재해가 우려된다.

심재권 의원은 “백두산의 대형 폭발로 인한 남북한의 피해는 지금 당장 우리에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북핵실험이 발생시키는 강력한 인공지진이 마그마층을 압박하여 압력을 증가시켜 언제 어떻게 폭발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백두산 주변에 지진 발생 횟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두산이 실제 폭발한다면 백두산 반경 100km 이내에 거주하는 160만 명의 북한주민, 중국인, 러시아인 등이 제1차 피해자가 되겠지만, 재앙은 결국 한반도 전체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끝으로 심 의원은 “남북간 다른 영역의 교류도 중요하지만 10.4정상회담 성과 가운데 하나였던 백두산 화산 폭발 관련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위한 남북간 공동대응 모색이 절실한 상황으로 서둘러 교류를 되살려야 할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자료출처: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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