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화장품·뷰티디바이스로 시장 3분할, 글로벌 기존 업체와 경쟁 불가피

LG전자는 지난 25일 프리미엄 홈 뷰티기기 'LG 프라엘(LG Pra.L)'을 출시하고 홈 뷰티기기 시장 첫 진출을 알렸다. 사진=LG전자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홈 뷰티 시장은 전자업계와 화장품업계, 뷰티디바이스 전문업계가 시장을 3분의 1씩 나눠가지고 있어 아직까지 누구도 뚜렷한 주도권을 잡지 못한 춘추전국시대다”

서영재 LG전자 HE사업본부 상무는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드레스가든에서 열린 피부미용 기기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홈 뷰티 시장 진출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홈 뷰티기기 ‘LG 프라엘(LG Pra.L)’ 4종을 출시하며 홈 뷰티기기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알렸다. 그동안 저전력 설계와 진동 및 음파 제어, LED 광학 기술 등에서 축적한 하드웨어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홈 뷰티기기 시장의 주도권을 쟁취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퍼시스턴스 마켓 리서치’는 지난 2014년 22조 원 규모이던 글로벌 홈 뷰티기기 시장이 2020년이면 60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 초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과 맞먹는 수치다.

또한 업계에서는 매년 10% 이상 성장세를 보인 국내 홈 뷰티기기 시장 규모가 올해 4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홈 뷰티기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LG전자는 이번 프라엘 출시를 통해 홈 뷰티기기 시장을 초기에 선점하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서 상무는 “홈 뷰티기기의 핵심 기술들은 이미 LG전자가 소형 가전 사업을 하면서 취득했던 기술들”이라며 “LED 광학 제어나 저전력 전원 설계는 물론 RF 통신 기술 등으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 시장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향후 북미와 유럽,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홈 뷰티기기 시장에 먼저 진출해 있는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홈 뷰티기기 시장에는 필립스, 파나소닉, 히타치, 도시바, 소니 등 글로벌 가전업계와 로레알, 누페이스,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브랜드, 국내 중소전자업체 등이 진출해 있어 이들 업체와의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국내 최대 화장품 제조사인 LG생활건강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다. 손대기 LG전자 HE마케팅 상무는 “화장품과 전자사업을 같이 하는 LG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적합한 사업이라고 본다”며 “LG생활건강과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사용자 정보를 축적해 기기를 통한 피부 개선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전용 앱 등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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