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당시 우울증 약 발견되지 않고, 유족 측도 타살 의혹 제기…경찰 재수사 착수

고 김광석 씨가 딸과 함께 단란한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승규 기자] 가수 고(故)김광석씨의 사인(死因)을 두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경찰은 지난 1996년 김씨의 사망(31세) 당시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으로 결론 냈지만 뉴스타파 이상호 기자가 김씨 부인의 타살 의혹을 제기하면서 재수사에 착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기자는 최근 김광석ㆍ서연 부녀 타살 의혹 관련 재수사와 부인인 서모(52) 씨의 출국금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의혹을 제기했다.

타살 의혹의 핵심은 김씨의 사망 당시 우울증 약이 발견되지 않았고, 부인 서씨에게 남자관계가 있었으며 죽기 전날 이혼을 통보했다는 것이다.

특히 서씨의 자살에 대한 목격내용이 매번 달라졌다는 점도 타살 의혹을 증폭시켰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김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뒤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1시간 30분 가량 걸린 점도 타살 의혹 중 하나라는 주장을 내놨다.

이 기자는 또 서씨가 임신한 상황에서 김씨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상황과 재산을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김씨의 유가족도 최근 가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울증 질병을 앓아 약 복용을 하지 않았다”며 타살 가능성에 힘을 실은 상황이다.

반면, 서씨 측은 김씨의 사인이 자살이라는 입장이다. 서씨 측 가족은 사위인 김씨가 죽기 몇 달 전부터 밤에 부엌 식기를 자주 깨뜨리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며 사위 죽음은 ‘자살’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씨의 부인 서씨는 25일 JTBC 뉴스룸에 직접 출연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며, 재수사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진행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