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30% 무제한 수익보장형 연금에 투자해야
공적연금으로 부족…주택연금 있다면 금상첨화

사진=민주신문 DB

우리는 은퇴에 대해서 얼마나 생각하고 있을까? 물론 은퇴가 코앞에 있거나 이미 은퇴한 사람들은 늘 생각을 하겠지만 행동으로 취할 수 있는 방법은 그리 많지 않다. 왜냐하면 이미 은퇴가 현실이 됐기 때문이다. 이때는 그동안 준비된 자금으로 생활해야 한다.

정작 은퇴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경제활동인구에 해당하는 20대부터 40대다. 이들이 만족스러운 은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조금이나마 더 빠른 준비가 이뤄질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사회초년기 때부터의 은퇴준비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젊은 나이일수록 은퇴에 대해서 무관심하다.

그 이유는 바로 피부에 와 닿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한 생각을 가지는 사회초년생인 20대부터 40대들에게 다시 한 번 은퇴준비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짧은 순간이라도 연금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은퇴를 피할 수 없다면 대응을 해야 한다. 은퇴 후에는 경제활동이 끝남으로 인해 더 이상 소득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일하지 않아도 매월 생활비를 목적으로 사용 가능한 현금이 내 통장에 월급처럼 지급되도록 해야 한다. 은퇴준비를 위해 연금을 준비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인 것이다.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전세계약이 만료될 때마다 이사를 가야하고 어느 한 곳에 정착하기 어렵고 월세에 거주 중이라면 너무나 소중한 금액이 그것도 적지 않은 금액을 월세로 지출해야 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연금과 아파트는 재테크의 양대 축이 된다. 재테크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상담을 해보면 투자의 목적으로 땅도 사고 싶고, 오피스텔도 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꼭 필수적인 것이 먼저 준비돼 있는지 스스로 묻고, 그 필수적인 것이 모두 준비되고 난 이후에 하고 싶은 투자를 해도 늦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은퇴준비는 어떤 면에서는 아파트 마련보다 더욱 중요하다. 상황에 따라 주거의 문제는 전세로라도 옮겨 다니면서 자급자족이나 만족하며 지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퇴는 다르다.

내가 편히 누워서 TV를 보고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주거공간이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나 그런 공간이 우리의 생활을 책임져주지는 않는다. 더 이상 경제활동을 하기 어려워졌을 때에는 단순하게 생각해서 현금이 있어야 한다. 매월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의 현금이 내 통장에 들어있거나 혹은 내 통장으로 매달 들어오는 시스템을 만들어줘야 한다.

이게 없으면 정말 불행해진다. 하지만 우리가 처한 현실은 결혼할 자금을 모으느라 빠듯하고, 주택마련을 위한 비용 준비에 빠듯하고, 자녀 교육비를 감당하기에도 빠듯하다. 그렇게 자녀가 성인이 돼 취업까지 성공해 본인 앞가림을 할 수 있을 때 노후를 감당할 정도의 자산이 있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다. 그때쯤이 되면 남는 게 거의 없다. 그래서 연금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은퇴자 중에 35%가 갑작스러운 경제활동 중단으로 인해 생활비 부족을 경험했다고 한다. 젊은 세대가 은퇴준비에 관해 소홀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재 다니는 직장을 앞으로도 계속 다닐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믿음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 퇴직나이는 52세다. 이 수치도 해가 갈수록 점점 줄어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나 역시 부모님처럼 60대까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고 돈을 벌 수 있을 거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연금이 최우선…주택은 둘째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은퇴준비는 불확실을 확실로 만드는 작업이다. 당장 우리들이 40대에 은퇴를 할지 50대에 은퇴를 할지 60대에 은퇴를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자신이 은퇴할 즈음에 얼마의 자산을 모으게 될 것인지도 아무도 모른다. 은퇴가 준비돼있지 못하는 이상 지금의 행복은 허울뿐이다. 영원히 지속될 수 있는 행복이란 지금의 아무렇지 않은 소비생활이 하늘나라에 가는 그날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다.

그다지 어려운 것도 아니다. 연금 하나 ‘무제한 수익보장형’만 제대로 준비하면 된다. 많은 돈도 아니다. 여러분이 월 저축할 수 있는 자금의 30%만 저축해보기 바란다. 그리고 10년 동안만 납입해보라. 나머지 70%는 아파트마련을 위한 저축에 투자하라.

그리고 여러분이 은퇴할 때까지 더 이상 일하고 싶어도 일하지 못해서 추가적인 소득이 발생하지 않으면 생활이 어려워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연금으로 받아보기 바란다. 이러한 작은 실천이 분명 우리들에게 엄청난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2명만이 개인연금에 가입돼있고 나머지 8명은 공적연금만을 바라보고 있다. 국민연금만으로는 절대 여러분의 은퇴 이후 생활비를 충족시켜줄 수 없다. 개인연금이 함께 준비돼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행복을 이어갈 수 있다. 더불어 아파트까지 마련해놓았다면 주택연금을 신청할 수 있고 주택연금까지 받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필자에게 상담을 받았던 30대 초반 여성은 본인이 가입 중인 국민연금을 통해 계속해서 유지할 경우 국민연금을 통해 월 50만 원 정도를 받을 수 있고 월 30만 원씩 납입 중인 개인연금에서도 월 50만 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미래가 전혀 두렵지 않다고 했다.

자신은 65세 이후 최소 월 100만 원 정도의 연금을 평생 받을 수 있고 여기에 향후 주택연금을 받거나 남편과 함께 연금수령 시 더욱 많은 노후생활비가 충족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생각해보기 바란다. 여러분의 내일은 행복이 예약돼 있는가. 우리가 재테크를 하는 이유가 바로 행복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잊지 마라. 한 살이라도 젊을 때부터 연금을 시작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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