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주목할 필요…3년마다 호경기
대구·경북·광주·대전 지역 지켜봐야

사진=민주신문 DB

대한민국이 정치와 경제, 사회가 혼란스럽다. 우리나라는 1979년 10.26 사태, 1987년 6.29선언, 1997년 12월 IMF 국가비상사태, 2008년 미국발 금융쇼크로 10여년마다 한 번씩 위기를 겪었다. 그때마다 국민들이 단합해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 위기가 기회가 되곤 했다.

내년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있는 해인데 현재 혼란스러운 정치, 경제, 사회 분위기를 보면 평창 동계올림픽을 잘 치러낼지 우려가 든다.

현재 벌어지는 정치, 경제, 사회 분위기는 1988년 88서울올림픽이 열리기 전 해인 1987년 혼탁한 사회를 연상케 하고 있다. 1987년은 대학생들의 시위 등으로 사회가 혼란스러웠다. 그나마 6.29 민주화선언으로 모든 분야가 안정됐다. 그해 연말 민정당 노태우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이 되자 다음 해인 1988년 88서울올림픽도 잘 치렀다. 때마침 저유가, 저금리, 저원화 가치 등 3저 경기도 불어 닥쳐 1985년 하반기부터 1987년까지 유래 없는 수출호경기를 누렸다. 또 88서울올림픽을 전후해 1991년 초까지 내수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기도 했다.

현 시대의 혼란스러움도 국민들이 단결해 이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 나가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로 폭발적인 내수 성장이 기대된다.

1980년대 부동산경기 흐름을 보면 1981년부터 부동산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해 1983년까지 주택시장이 호황을 누렸다. 이때 강남 최고 학군이라고 할 수 있는 대치동 빅3아파트(우성, 선경, 한보아파트)가 분양, 입주했고 오늘날은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1970년~1980년대 부동산경기 흐름을 보면, 1975년~1977년은 급격한 지가 상승으로 1978년 8/8 조치가 나왔다. 1981년 지가 상승률이 다소 안정되고 극심한 경기 침체가 불어 닥치자 1981년 주택 경기 활성화 조치로 1983년 지가가 상승, 1983년 부동산 투기억제 대책이 발표됐다. 이 때문에 1984년 물가와 부동산 가격은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서울 부동산 경기 흐름을 보면, 1981년~1983년은 부동산 경기 소사이클 시기이고 1987년 하반기~1991년 상반기는 부동산 경기 대사이클 시기였다. 1981~1983년 서울 부동산 경기 소사이클 이후 30년만인 2011년~2013년에 지방지역인 대구·경북·광주 등의 부동산 경기가 소사이클 시기로 접어들었다.

부동산 시대를 분석해 보면 2008년~2010년은 서울·부산 부동산 시대, 2011년~2013년은 대구·경북·광주 부동산 시대, 2014년~2016년은 서울·인천·경기·부산 부동산 시대라고 진단된다. 이처럼 지역별 부동산 경기는 3년마다 한 번씩 돌아온다. 이를 근거로 볼 때 2017년부터는 또다시 대구·경북·광주·대전 부동산 시대가 도래 할 가능성이 높다.

역방향

지역별 부동산 경기 흐름을 보면 서울·인천·경기·부산·원주와 대구·경북·광주·대전·강릉 등이 서로 다른 부동산경기 흐름을 보이는 추세다.

특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강원도 해안도시 강릉·속초·동해시 등은 수십년 만에 용틀임할 채비를 갖췄다. 이는 1988년 88서울올림픽 전후인 1987년 하반기~1991년 초까지의 부동산 가격 폭등기처럼 2017년 하반기~2021년 5년 동안 부동산 가격 폭등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강원도 부동산경기 흐름과 맥을 같이해 오리지날 지방 부동산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경북·광주·대전 부동산도 함께 용틀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경북·광주·대전·강릉 부동산은 2014~2016년 서울·인천·경기·부산·원주 부동산이 폭등할 때 소외돼 충분한 조정을 거쳤다. 또 이 지역 부동산 경기가 침체해 입주 물량에 대한 부담이 없고 저평가·저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무엇보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와 대구신공항 건설이라는 대형 호재가 남아있다.

과거 중화학공업 시대에는 중화학공업의 특성상 해안도시의 산업단지가 각광을 받았지만 현재는 IT 등 첨단산업 시대엔 가벼운 전자제품 등을 실어 나를 수 있는 공항 건설이 그 지역 산업단지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 대표적인 산업단지로 경북 구미를 꼽을 수 있다. 구미 인근 경북 군위에 대구신공항이 들어서면 구미는 더욱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기회

위기의 시대지만 잘 헤쳐 나가면 지난 우리나라 역사에서 보듯이 위기는 곧 기회가 돼 도약, 성장, 발전할 수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역동적으로 치루고 내수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 경제 성장과 부동산 가격 상승은 자연적으로 따를 전망이다.

1988년 88서울올림픽 한해 전인 1987년에 6.29 민주화선언으로 위기를 잘 헤쳐 나가 내수, 부동산 시대가 됐듯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이번에도 위기를 잘 헤쳐 나가면 새로운 내수 성장 시대가 열릴 것이다. 지방 부동산인 대구·경북·광주·대전·강릉 부동산도 크게 뛰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3월 탄핵 결정과 탄핵 결정 이후의 사회 분위기에 달렸다. 지금은 대한민국이 성장하느냐 침체하느냐는 우리 사회 안정이 관건이다.

지방 부동산 시대가 2021년까지 마무리되고 몇 년 뒤에 서울 부동산 시대가 도래 하면 이때부터는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남북통일을 대비해 강북 부동산이 본격적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서울 부동산 시대가 도래 하면 강남이 아니라 강북 용산 등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Who is?

- 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졸업

- 건국대 행정대학원 부동산관리자과정 수료

- 토지공사, SK건설 근무, 엔지니어링사 기술고문

- 다음카페 부동산 컬럼니스트,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스피드뱅크 고수

- 대학 부동산아카데미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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