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시방서대로 짓지 않으면 '망치질'...올해 시공능력평가 지난해보다 15계단 상승한 28위

울산 드림 in시티 에일린의 뜰 1차 아파트 공사 전경. 사진=아이에스동서 아파트 브랜드 캡처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종합건설회사 아이에스(IS)동서가 괄목할만한 성장으로 관련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시공능력이 단숨에 15계단이나 오를 만큼 성장세가 가파르다.

아이에스동서의 성장은 탄탄한 재무관리와 소비자의 트렌드를 반영한 발 빠른 변화가 비결로 꼽힌다. 관련업계에서는 호반건설 등 중견건설사의 성장이 아파트 품질 상승 등 건전한 경쟁력을 키운다는 점에서 반기는 분위기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종합건설회사 아이에스동서의 매출이 괄목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도 1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실적은 매출 9380억원에 영업이익은 17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9.7%, 영업이익은 17.8% 각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매출 1조 7241억원, 영업이익 3407억원을 거뒀다.

올해 시공능력평가도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보다 15계단 오른 28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시공순위는 43위였다.

아이에스동서 성장은 탄탄한 재무관리와 소비자의 트렌드를 반영한 발 빠른 대처가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재무적 측면에서는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의 ‘부채비율은 100%를 넘기지 않는다’는 경영철학이 동종업계 건설사보다 탄탄한 기반을 확보하게 했다.

이는 관련업계 성장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회사에 걸맞은 전략을 실행해 체격을 키우게 했다. 특히 외형보다 건설이라는 본업의 전ㆍ후방 사업에 투자해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실제 아이에스동서는 탄탄한 재무를 바탕으로 2008년 건자재 업체 동서산업 인수ㆍ합병(M&A)을 시작으로 2010년 삼호테크, 2011년 한국렌탈, 2014년 영풍파일과 중앙레미콘을 사들였다. 올해는 인선이엔티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이 기업들은 모두 건설업의 전후방 산업부문에 속한다.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변화도 급격한 성장을 이끈 원인 중 하나다. 아이에스동서는 소비자의 욕구에 맞는 설계와 디자인으로 주택사업에 승부수를 띄웠다.

자사 아파트인 에일린의 뜰을 남향은 물론 통풍과 햇볕이 잘 드는 4베이(Bay) 설계, 중소평형대로 구성해 실수요자로부터 인기를 얻었다. 올해 분양한 인천 청라지구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도 중소평형 및 3베이 설계로 완판됐다.

권 회장이 항상 강조하는 품질 제일주의도 빼놓을 수 없는 고속 성장 비결이다. 권 회장은 아파트 건설현장이나 모델하우스를 불시에 찾아가 표준시방서대로 짓지 않으면 망치로 부수는 오너로 유명하다.

아이에스동서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사업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일반주택사업뿐 아니라 재건축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주택 일반분양사업뿐 아니라 재건축ㆍ재개발사업으로 본업을 확장 중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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