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연맹 2분기 소비자 상대 소제기 분석 결과 3개사 역행보

(왼쪽부터) 서울 영등포구 한화손해빌딩, 강남구 MG손해보험빌딩, 중구 롯데손해보험빌딩 전경. 사진=다음 캡처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한화ㆍMGㆍ롯데손해보험사 등이 소비자를 상대로 여전히 배짱 소송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보험사는 관련업계가 소비자와 분쟁조정 중 소송을 먼저 제기하는 소송 건수를 줄이는 추세와 반대의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민단체는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 상임대표 조연행)이 2분기 손해보험사 분쟁조정 소제기 현황을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분쟁조정 중 소비자를 상대로 소송을 가장 많이 제기했다.

한화손보는 소비자 소송 건수는 총 36건으로 전체 소송 건수 중 34.2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그 다음으로는 MG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이 소제기를 많이 한 손보사로 이름을 올렸다.

MG손보는 2분기 전체 소송 105건 중 20건을 제기했다. 비율로 보면 19.04%다. 롯데손보는 같은 기간 13건을 제기해 전체의 12.38%를 차지했다.

반면, 케이손해보험, AIG손해보험, ACE손해보험, 농협손해보험 등은 한 건의 소송도 없고 ,그 밖의 손해보험사도 10건 미만으로 소송 건수가 적었다.

현재 손해보험업계는 소비자와 분쟁조정 중 보험사가 먼저 소송을 제기하는 건수가 감소하는 추세다. 실제로 2분기 손해보험사 분쟁조정 소제기 건수는 105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28건 감소했다.

시민단체는 소비자를 상대로 배짱 소송이 여전하다는 해석이다.

이기욱 금소연 사무처장은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소비자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악용하는 일부 손보사의 정당하지 못한 배짱 소송이 여전하다”며 “금융당국은 소비자 소송 건수가 증가하는 손보사에 대한 집중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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