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는 기본, IoT(사물인터넷)에서 AI(인공지능)까지 최첨단기술로 눈높이 맞추기 경쟁

사진제공=쌍용ㆍ포스코건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GSㆍ포스코건설 등 건설사가 눈 높아지는 실수요에 신기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아파트 단지 등 대규모 시설 공사의 원가 감축이나 준공 후 입주자 또는 이용자의 편의성을 위해 3D 모델링부터 AI(인공지능)아파트까지 최첨단 공법을 선보이며 기술 경쟁이 뜨거워졌다.

특히 실수요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공사비용 절감과 각종 편의성을 더한 서비스로 승부를 겨루는 열전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아파트에 음성인식 AI 등 신기술을 접목하는 협력이 잇따르고 있다. 협력 대상은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부터 카카오 등 검색포털사까지 점점 폭이 넓어지는 모습이다. 이 같은 건설업 융합은 실수요자의 높아진 눈 높이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건설사가 승부를 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관련업계는 IoT(사물인터넷)을 넘어 새 먹거리로 부상되는 AI까지 주택에 접목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향후에는 기존 아파트에도 관련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원가절감과 안전시공을 위한 3D 모델링 등 최첨단 신기술 경쟁도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신기술을 선보인 건설사로는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꼽힌다. 두 건설사는 아파트에 AI 기능을 접목해 조명과 냉난방 등을 간편하게 제어하는 AI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제공=GS건설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지난 25일 카카오와 차세대 AI 아파트 구현을 위한 기술협약(MOU)을 맺고 준비를 마쳤다.

AI 아파트는 AI 비서가 스마트홈 서비스로 내장되는 형태로 음성을 통해 가스 조절, 보안 통제, 가전 기기 작동, 관리비 결제 등의 다양한 집안일을 시킬 수 있다.

또 카카오톡을 통해 실내 온도를 확인하고 보일러를 작동시키며 집안 곳곳의 AI 스피커를 통해 명령을 내릴 수 있다.

GS건설은 이번에 개발되는 AI 시스템을 서울 서초 반포주공1단지 1·2·4 주구 재건축 사업을 수주할 경우 처음 적용할 계획이며, 포스코건설은 자사 아파트 브랜드 더샵에 도입한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건설사들도 SK텔레콤ㆍKT등 이동통신와 AI 아파트 사업협력 MOU를 체결하고 음성인식 AI기술 등을 자사 아파트에 접목하고 있다.

사진은 3D 모델링 기법을 적용해 완성한 아난티 코브 입체 설계도.. 사진제공=쌍용건설

여기에 더해 대규모 공사에 있어 최첨단 공법을 적용해 공사기간과 원가를 단축하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쌍용건설이 대표적인 건설사다.

쌍용건설은 업계 최초로 드론촬영을 통한 3D 모델링 신기술을 도입, 악조건에서도 공기를 단축하고 원가를 절감했다. 3D 모델링은 위성합법시스템(GPS)을 드론에 장착해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시공현장의 좌표 및 건축물의 관련수치를 정확하게 산출한 뒤 입체설계를 하는 기술이다.

쌍용건설이 이 기술을 적용해 완성한 대표적인 건축물은 아난티 코브다. 이 시설은 축구장 10배 규모로 국내에서는 단일 휴양시설로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에는 액션캠 롱턴에볼루션(LTE)을 현장에 도입해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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