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된 신차서도 녹 발견 신고 접수, 품질 검사 제대로 했는지 의문 커져

2017년형 토요타 캠리 조수석 하부에 녹이 슬어 있다. 사진=YMCA자동차안전센터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국내에 수입된 일부 일본 자동차에서 부식 현상이 잇달아 발생되고 있다. 특히 구입한 지 일주일 만에 차량에서 녹이 발견됐다는 피해 사례가 접수되는 등 사태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이달 초 혼다자동차 ‘올 뉴 CR-V’에서 운전석 내부에서 부식이 발생된데 이어, 최근 토요타자동차 ‘캠리’에서도 녹이 발견됐다는 피해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다수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혼다에 이어 토요타 캠리 모델에서는 내부뿐만 아니라 엔진룸에서도 녹이 발견돼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차주들은 운전석 및 조수석 시트 하부, 페달쪽 연결부위, 엔진룸 내부 볼트 체결부위 등에서 녹을 발견해 다방면 부식 현상이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교통안전공단 자동차리콜센터에는 캠리 및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 녹 발생 관련 신고 글이 50 건 가까이 신고돼 있다. YMCA 자동차안전센터 홈페이지에도 30건이 넘는 글이 접수되는 등 피해 사례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토요타코리아는 “문제가 되고 있는 차량에 대해 무상으로 녹슨 부위를 제거하고 방청제 도포를 다시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캠리가 미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들어오는 운송 과정을 거치면서 해풍을 맞거나, 장마와 습도가 높은 국내 여름철 환경으로 인해 녹 발생을 부추겼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구입 일주일 만에 조수석 하단 레일과 엔진룸에서 상당부분 녹을 발견했다는 피해 사례가 접수되는 등 토요타가 차량 품질 검사를 제대로 했는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난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토요타자동차는 지난해 미국 소비자들이 제기한 차체 부식 관련 피해 보상 소송에서 소송 제기 2년 만에 34억 달러(약 4조원)의 보상비용을 지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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