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을 맞은 18일 여야 지도부가 DJ정신 계승과 생전 그의 행보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 정세균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과 김동철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5당 지도부가 총 출동했다.

문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 추도사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벼랑 끝 경제를 살리는 데만 그치지 않았다. 햇볕정책을 통해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갔다"며 "2000년 6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으로 남북 화해협력의 빛나는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두 번에 걸친 연평해전을 승리로 이끈 분도 김 전 대통령이다. 대통령은, 안보는 안보대로 철통같이 강화하고 평화는 평화대로 확고하게 다지는 지혜와 결단력을 발휘했다"며 "이후 참여정부가 끝날 때까지 남북 간에 단 한 건도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 평화가 지켜졌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회의장도 추도사를 통해 "아직도 대통령님의 목소리가 생생한데 벌써 8년이란 시간이 흘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이 땅의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위해 일생을 바친 당신이 떠나시던 날 국민들은 눈물로 당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역사는 발전한다'는 당신 말씀처럼 국민의 힘으로 새 정부가 출범했다"며 "지켜봐주시고 지혜를 달라. 당신의 쇳소리가 그립다"고 덧붙였다.

 김대중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이희호 여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