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4차 산업혁명 대비 신입사원 50% 늘려 선발
신세계 고양 스타필드 오픈, 스타벅스 출점 확대 작용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 미팅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포스코ㆍ신세계ㆍ한화ㆍ삼성ㆍLGㆍ롯데그룹 등 재계가 청와대에서 간담회를 가진 이후 일자리 창출에 일제히 화답하고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정책인 J노믹스에 동참하고 나선 것. J노믹스 핵심은 일자리 창출로 인한 소득 주도의 성장 정책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늘리는 분위기다. 재계가 새 정부의 핵심인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우선 포스코가 기존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50% 늘리는 것을 확정했다. 포스코는 지난 15일 앞으로 4년 간 6000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포스코는 해마다 1000명씩 신입사원 인력을 선발했지만 앞으로는 500명씩 더 뽑는다. 또 5500억 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해 협력업체를 지원하며 측면에서 협력업체 일자리 창출 지원에도 나선다.

이 같이 포스코가 채용인력을 늘리는 것은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찍은 정부 경제정책에 부응하고 인공지능(AI)ㆍ사물인터넷(IoT) 등 앞으로 펼쳐질 4차 산업혁명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현재 포스코는 리튬ㆍ양음극재 등 미래 신성장 연구와 스마트 팩토리 등 미래 산업변화 대응 인력이 필요하다.

포스코는 올해 하반기 공채부터 이 같은 채용 규모 확대 방침을 적용한다.

신세계도 채용규모를 확대한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고양 오픈, 스타벅스코리아 출점 등에 따른 정규직 채용이 예정돼 있다. 특히 그룹 계열사인 스타벅스코리아는 예년에 비해 채용규모가 20% 늘어난다. 채용규모는 600명 이상이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고양 오픈과 계열사인 스타벅스코리아 출점 등에 따른 신규 인력 채용 인원을 늘릴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지하철 2호선 역사 내 스크린도어에 신세계 이마트가 사원 모집을 알리는 광고이다. 사진=허홍국 기자

삼성 반도체 인력 대폭 선발

재계 맏형 삼성전자도 반도체 인력을 대폭 선발한다. 아직 하반기 채용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분야 선발 인원이 전체 선발규모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통상 하반기에 3500여 명 정도를 선발해왔지만 올해는 4000∼5000명 정도 선발할 가능성이 높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열린 일자리 15대 기업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밝힌 지속적인 투자 방침과 반도체 분야 인력 공급 필요성이 이를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LG전자도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시 지원자들을 적극적으로 살펴보고 필요한 인재라고 판단되면 선발할 예정이다.

롯데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는 분위기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앞으로 5년간 7만 명을 신규로 채용하고 3년간 비정규직 노동자 1만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려고 준비 중이다.

롯데는 국내 경기 침체와 맞물려 중국 사드 보복에 따른 해외 사업 부진 등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고 있지만 정치적 불안 요소가 해소되면 신 회장의 약속 이행에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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