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 블리자드, 시간당 약 250원 과금 방식 도입
인터넷PC문화협회, "PC방 대상 갑질…공정위 제소"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버전 출시 하루를 앞두고 제작사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PC방 업주들 간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스타크래프트 홈페이지)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버전 정식 발매를 하루 앞두고 제작사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PC방 업주들간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갈등은 블리자드 측이 PC방에 시간당 약 250원의 별도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불거졌다.

PC방 업주들은 그 동안 스타크래프트 게임 패키지를 구입하면 별도의 비용 추가 없이 PC방 이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도입으로 인해 PC방 이용자가 게임을 사용하는 시간만큼 블리자드측에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에 전국 PC방 점주 모임인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는 이러한 블리자드 방침이 불공정거래행위라고 보고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리마스터 버전은 기존 스타크래프트의 화질만 개선한 개정판으로 새로운 게임이 아니다”라며 “개별적으로 게임을 구매한 개인 이용자가 PC방을 찾아 개인 계정으로 접속하더라도 PC방 정량 요금을 차감한다는 것은 명백한 이중 과금”이라고 공정위에 제소한 이유를 밝혔다.

특히 "블리자드 행태는 소상공인인 PC방 업계를 대상으로 하는 전형적인 게임회사의 '갑질'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측은 이와 관련해 “아직 말할 입장이 없다”고 밝혀 당분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버전은 1998년 출시 후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으로 종전 플레이 방식은 그대로 두고 그래픽을 최신 사양에 맞춰 전면적으로 개선했다. 지난 7월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 1만 명의 관객이 몰릴 정도로 여전히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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