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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창출 주역] "건설사는 블루오션 개척과 일자리 창출 주역"중동ㆍ아시아서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고용시장 견인
전기ㆍ설계 협력업체 해외 진출도 잇따라 동반성장 일궈
  • 허홍국 기자
  • 승인 2017.08.1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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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C1-1 블럭에 준공 중인 힐스테이트 일산 공사 현장. 사진=허홍국 기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실업자 100만 시대, 청년 실업률 9.3%. 높은 실업률을 반영하듯 청년층은 7포 세대라 불릴 정도로 1997년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고 중요해졌다. 이런 시기 고용시장에서 빛을 발휘하고 있는 분야가 건설업이다. 건설업은 국내 건설 경기 악화에도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실적을 올리며 앞으로 나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고용시장에서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반면 전통적으로 고용을 이끌었던 제조업은 생산 자동화로 인해 더 이상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본지는 연중기획으로 최대 화두인 일자리 문제를 건설업을 통해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등 건설업계가 중동 및 아시아 등 해외 블루오션 시장 개척을 통해 국내에 불어 닥친 불황을 타개하고 있다.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실적을 쌓으며 일자리 창출에 중추적인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이를 보여주듯 취업자 수도 전 산업분야와 비교해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는 산업분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유가가 오르는 등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건설업계 입장에서 매출과 함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관련업계와 해외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건설업이 해외 시장에서 잇따라 대규모 프로젝트 공사를 따내고 있다. 대우건설이 올해 2월 카타르 E-Ring Road 남북연결 공사를 6억1947만9000달러에 따내는 것을 시작으로, 희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11일 기준)까지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규모는 176억2000달러(한화 약 20조 2100억 원)다. 관련업계에서는 SOC(사회간접자본)예산 축소와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 시행에 따른 주택시장 냉각, 경기불황에 따른 설비투자 감소 등을 해외 수주로 메우고,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는 안방에서의 어려움을 밖에서 해결책을 찾아 실행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GS건설이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정유공장 전경. 사진제공=GS건설

대규모 수주 잇따라

건설업계는 중동 및 아시아 지역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해외 수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 선두 주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3월 단일 공사로는 최대 규모인 이란 KPRC 2단계 사업을 27억7080만 달러에 따냈다. 대림산업도 같은 달 이란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 공사를 19억3860만 달러에 수주해 실적 전망을 밝게 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6월 인도에서 자와하푸르 2x660MW 화력발전 공사와 오브라 C 2x660MW 화력발전 공사를 같은 말 동시에 따내 총 23억 3426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그 밖에 건설업계 맏형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으로 들어간 이란 KPRC 2단계 사업에서 5억1617만 달러를 수주했고, 업계 1위 삼성물산이 말레이시아 Merdeka PNB118 타워 신축공사 4억6009만 달러에 시공사로 선정됐다. SK건설 역시 터키 말카라-차나칼레 고속도로 BOT사업을 7억 1731만 달러에 수주하며 올해 실적을 쌓은 상태다. GS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정유공장 화재 복구공사를 8억6500만 달러에 따내며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 가세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국내외 일자리 창출

관련업계는 잇따른 해외 수주로 국내외에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사업이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사회간접시설 예산 축소 등으로 부진을 걷고 있지만 이를 해외 실적으로 극복하며 직ㆍ간접적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것.

업계 맏형 현대건설은 국내외 일자리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여오고 있다. 해외에서 직업훈련을 돕기 위한 교육시설을 건립하고, 국내 협력업체가 해외 진출 때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해외진출에 활로를 모색하도록 돕고 있다.

우선 국내에서는 협력업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해외현장 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현지 건설시장의 동향을 사전에 파악해 해외 진출의 길을 터주고 있다.

지난 5월 해외현장 시찰에 참여한 한 중소기업 대표는 “그 동안 해외진출을 모색하며 준비를 해왔지만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번 해외 현장을 둘러보며 현지 건설시장 동향을 파악하는 등 해외진출에 필요한 유익한 정보를 많이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서 좋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앞서 현대건설은 2010년부터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협력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협력사 해외공사 진출 지원 교육을 자사 기술교육원에 개설해 운영 중이다. 이 곳에서는 해외진출 시 필요한 실무교육을 진행 중이다.

국외에서는 올해 베트남 하노이 건설전문대학에 플랜트배관 및 용접 기술을 교육하는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베트남 제2캠퍼스’를 설립해 기술을 전수해 주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대우건설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00년 업계 최초로 동반성장 전담부서인 상생경영팀을 설치하고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협력업체가 자생력을 키우는 데에 초점을 두고 교육, 기술, 자금 등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대우건설은 매년 협력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건설현장 원가관리, 건설산업기본법, 노무관리, 하도급법 등의 직무능력향상 교육을 지원하고 기술연구 지원 분야에서는 기술설명회, 공동연구 및 특허 출원 등을 돕는 중이다. 특히 쌍방향으로 연구 과제를 제안하고 선정된 협력회사에 기술지원, 공동특허출원, 거래 확대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성과공유제는 혐력업체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 올해도 105개 협력업체 대표들을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 초정해 간담회를 가지면서 동반성장과 해외에 진출하는 방안을 강구했다.

GS건설은 그룹의 공생발전협의회와 연계해 CEO를 위원장으로 하는 GS건설 동반성장 위원회를 운영하면서 협력업체의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 대보, 중흥건설

중견건설사도 가세

대보건설, 중흥건설, 호반건설 등 국내 중견건설사도 일자리 창출 지원 및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대보건설은 올 3월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와 회사가 시공하는 전국 60개 현장 식당에 국산 쌀을 공급하는 MOU를 체결하고 쌀을 소비하고 있다. 올해 예상 쌀 소비량은 약 100톤 가량으로 농촌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중흥건설은 지난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동차부품클러스터 조성사업에 5억 원을 기부, 측면에서 일자리 창출에 도왔다. 호반건설도 남한산성 세계유산센터에 차량 기증을 통해 남한산성 지킴이의 일자리 창출에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건설업계의 일자리 창출 노력은 관련업계 해외진출로 결실을 맺고 있다. 특히 본업인 건설업뿐 아니라 전ㆍ후방 산업인 전기기계공사와 설계 등 분야에서 해외진출이 활발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경ENG토건은 이달 파나마 콜론 가스프로젝트 탱크구조물공사를 2346만 달러에 따내며 해외 첫 발을 디뎠다. 이 프로젝트 원청은 포스코건설이다. 성창이엔씨도 사우디 자잔 아이지씨씨 프로젝트 전기기계공사를 2249만 달러에 수주하며 처음으로 해외 실적을 올렸다. 동해종합기술은 지난 6월 태국 불교성지 및 종합지원프로젝트 기본구상 계획을 46만 달러에 수주하기도 했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전체 취업자 수는 2691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1만3000명이 늘었다. 업종별로 건설업 취업자가 10만1000명 증가하며 전체 취업자 증가를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홍국 기자  skyhu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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