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소방서 119화학구조대가 10일 오전 6시 38분께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GS칼텍스 여수 2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여수소방서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의 안전 경영이 흔들리고 있다. 허 회장이 강조하던 최우선 안전 경영 방침이 잇따른 화재에 무색해진 것.

10일 GS칼텍스와 여수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8분께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소재한 GS칼텍스 2공장 VRHCR(중질유분해공정) 냉각기 부근 배관에서 화재가 발생해 2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번 화재는 지난 2일 오전 5시 56분께 같은 공장 석유화학 2팀 BTX 변전실 패널에서 불이 발생한 지 8일 만에 또다시 일어난 것이다.

인명 피해는 없지만 허 회장의 안전 경영은 공염불이 됐다. 허 회장은 올해 첫 행보로 지난 1월 여수공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비전 달성을 위해서는 무사고ㆍ무재해 사업장 구현이 필수”라고 강조할 만큼 안전을 강조해왔다. 이에 앞서 허 회장은 지난해 5월 창립기념사에서도 안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GS칼텍스의 안전불감증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8일 만에 또다시 화재가 발생해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GS칼텍스는 연이은 화재에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화재 원인을 규명하고 다시 한번 공장 시설을 점검할 계획이다”고 말을 아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